"술 안 마시면 돌아가"...울산 고깃집 사장 발언 두고 '갑론을박', 왜?

"술 안 마시면 돌아가"...울산 고깃집 사장 발언 두고 '갑론을박', 왜?

2025.08.14.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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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 마시면 돌아가"...울산 고깃집 사장 발언 두고 '갑론을박', 왜?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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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고깃집 사장이 '술을 마시지 않는 손님'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한 글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산 고깃집 사장 마인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해당 가게를 방문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며, 사장이 SNS에 올린 글을 캡처해 공개했다.

사장은 글에서 "소주 6병 팔았다. 내가 술 먹으려고 만들었다. 제가 고기 구워서 밥 먹고 가는 거 보려고 이거(장사) 하는 거 아니다. 진짜 힘들다. 식사하러 여기까지 대체 왜 오시냐"며 "속상하다기보다는 조금 섭섭하다. 생맥주 한잔하러 오실 거면 도로 돌아가세요"고 적었다.

이 발언은 '술 마시지 않는 손님은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실제로 소주의 경우 음식점 도매가는 1,500~1,700원이지만 판매가는 4,000~6,000원으로, 마진율이 200~400%에 달한다. 조리나 인건비 부담이 적고 보관이 용이해 고깃집의 주요 수익원으로 꼽힌다.

비판이 이어지자, 업주는 "여기 술집이니 고기 드실거면 오지 말라. 사장 입장에서는 속상하다"며 토로했다.

해당 고깃집은 한우1++ 차돌박이(1인분) 6,900원, 생삼겹·생목살(1인분) 4,000원, 육회(1인분) 1만 원 등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단가 듣고 납득", "메뉴 엄청 저렴하던데. 술 팔려고 고기 가격 정한 것 같다", "욕하려고 했다가 욕 회수함"이라며 사장 입장을 옹호했다.

반면 비판도 만만치 않다. "운영 방침을 적어두시지", "사 먹는 건 소비자의 선택이니 안 팔리면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취지에 맞게 운영이 안 되면 본인이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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