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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지반 일부가 무너졌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골목에서 또다시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보름 넘게 이재민 생활을 이어온 주민들의 막막함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 한쪽이 기울어지듯 내려앉았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골목에서 깊이 35cm의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옆은 이문동 행정복합청사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달 23일, 불과 보름 전 깊이 2.5m짜리 지반 침하로 인도가 무너지며 주변이 통제된 가운데 1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또다시 땅 꺼짐이 생긴 겁니다.
재차 땅 꺼짐이 발생한 직후 구청 등은 임시 복구작업과 더불어 인근 건물의 안전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사고에 주변 호텔로 대피한 인근 주민 30여 명은 또 땅 꺼짐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다음 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기뻐하던 것도 잠시, 난데없는 이재민 생활이 더 길어지게 생겼습니다.
[심점남 / 서울 이문동 이재민 : 불편한 게 많지. 아니 내 집에서 밥 해먹어 가면서 내 집에서 사는 게 낫지. 지금 가스도 다 끊었다네….]
호텔 방 안에는 컵라면이며 약봉지, 강아지 사료까지, 생활의 흔적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보름째 이어지는 불편한 생활도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데, 땅 꺼짐이 또 생기는 건 아닌지 불안감도 큽니다.
[최정기 / 서울 이문동 이재민 : 불안하죠. 지금 우리 집 앞에도 꺼지게 생겼어요. 밖에서 지금 저쪽에서 쿵 소리만 나도 좀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아직 사고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번 땅 꺼짐 때는 수압이 올라가 지면이 약해졌단 설명이 나왔지만, 이번엔 가랑비조차 오지 않았습니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각각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원인 파악에 나선 가운데 조사를 마치기까지 두 달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 심관흠
영상편집 ; 이정욱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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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반 일부가 무너졌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골목에서 또다시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보름 넘게 이재민 생활을 이어온 주민들의 막막함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 한쪽이 기울어지듯 내려앉았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골목에서 깊이 35cm의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옆은 이문동 행정복합청사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달 23일, 불과 보름 전 깊이 2.5m짜리 지반 침하로 인도가 무너지며 주변이 통제된 가운데 1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또다시 땅 꺼짐이 생긴 겁니다.
재차 땅 꺼짐이 발생한 직후 구청 등은 임시 복구작업과 더불어 인근 건물의 안전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사고에 주변 호텔로 대피한 인근 주민 30여 명은 또 땅 꺼짐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다음 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기뻐하던 것도 잠시, 난데없는 이재민 생활이 더 길어지게 생겼습니다.
[심점남 / 서울 이문동 이재민 : 불편한 게 많지. 아니 내 집에서 밥 해먹어 가면서 내 집에서 사는 게 낫지. 지금 가스도 다 끊었다네….]
호텔 방 안에는 컵라면이며 약봉지, 강아지 사료까지, 생활의 흔적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보름째 이어지는 불편한 생활도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데, 땅 꺼짐이 또 생기는 건 아닌지 불안감도 큽니다.
[최정기 / 서울 이문동 이재민 : 불안하죠. 지금 우리 집 앞에도 꺼지게 생겼어요. 밖에서 지금 저쪽에서 쿵 소리만 나도 좀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아직 사고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번 땅 꺼짐 때는 수압이 올라가 지면이 약해졌단 설명이 나왔지만, 이번엔 가랑비조차 오지 않았습니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각각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원인 파악에 나선 가운데 조사를 마치기까지 두 달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 심관흠
영상편집 ; 이정욱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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