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도 아직인데...또 폭우 예고에 주민 '걱정'

복구도 아직인데...또 폭우 예고에 주민 '걱정'

2025.08.05.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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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0일 내린 폭우로 경기 북부에서만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무너진 도로와 주택 등이 복구되기 전에 또다시 폭우가 예고되면서 주민 걱정이 큽니다.

배민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내렸던 폭우로 경기 북부에서만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그로부터 2주가 지난 지금도 경기 가평군 곳곳에는 피해 현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하천 옆에 있는 둑을 보면, 무너져내려 흙이 그대로 주저앉았고, 나무가 뿌리째 뽑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굴러 내려온 돌들이 여기저기 흐트러져 있는데요.

하천 한가운데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진 차량이 남아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봐야 좌석이 있는 걸 보고 차량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잠시 화면을 돌려 이쪽을 보시면, 주택 밑에 원래는 돌이 쌓여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일부 돌들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주택과 돌 사이에 흙도 많이 유실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음식점에서 조리를 하는 부엌이 있던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부엌 밑바닥이 완전히 주저앉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번 폭우 당시 빗물에 토사가 유실되며 주택 밑부분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건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업 재개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경기 가평군 조종면 피해 상인 : (복구가) 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걱정되죠. 걱정되지. 많이만 안 오면 괜찮은데, 많이, 저번처럼 (비가) 온다면 이건 남아나지도 않죠.]

산에서 쓸려내려왔던 커다란 돌덩이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복구 작업도 미비한 상황입니다.

취재진이 만났던 주민들은 전기가 복구된 지도 채 며칠 되지 않았고, 통신선은 아직도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또다시 폭우가 예고되며 주민들의 긴장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홍덕태
영상편집: 이자은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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