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시 대피 요령..."맨홀·전봇대에서 멀어져야"

집중호우 시 대피 요령..."맨홀·전봇대에서 멀어져야"

2025.08.05.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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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광주와 전남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밤부터 또다시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예보된 가운데 갑자기 물이 불어난 경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김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차로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고 바닥의 맨홀에서는 물줄기가 솟구칩니다.

물살이 얼마나 거센지 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서 있습니다.

지난 3일 밤, 광주광역시 월계동 침수 당시 상황입니다.

이렇게 운전 중 도로가 침수돼 물이 차기 시작했다면 고지대로 이동하거나 빠르게 하차해 대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물이 찼을 때 차 바퀴의 한 2분의 1 정도만 잠긴다 하더라도 차량이 정상적으로 운행하기는 어렵습니다.]

대피할 때는 하천과 지하도, 저지대는 피하고 맨홀 뚜껑이나 전봇대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맨홀 사이로 빠질 위험이 크고 전봇대 주변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또 무릎 이상 깊이 물길은 휩쓸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진입해서는 안 되고 우회해야 합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실제로는 무릎 이상만 물이 찬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바닥에 신발이 젖을 정도 혹은 발목 높이 정도까지 물이 찬다면 즉시 대피를 하셔야 되겠고요.]

한밤중 집중호우로 미리 대피하지 못하고 집 안까지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다면 감전사고를 막기 위해 전기 전원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또 가스 밸브를 잠그고 창문과 출입문을 단단히 고정한 뒤 지붕 등 높은 곳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침수 이력이 있는 저지대나 반지하 같은 경우 호우 경보가 발령되면 침수되기 전 선제적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욱


YTN 김준영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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