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앞두고 변호인 선임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앞두고 변호인 선임

2025.08.03.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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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도 변호인을 선임하고 공식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6일 김건희 여사 첫 공개 소환 준비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선임했다고요?

[기자]
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 수사를 받으며 이미 김홍일, 배보윤 변호사 등을 선임해 구속영장 심사 등에 대비해왔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특별검사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사와 관련해서는, 최근까지도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홍일, 배보윤 변호사가 김건희 특검팀에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계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홍일 변호사는 특히 그동안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 수사의 변호인단에서 좌장 역할을 맡아 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별 검사팀 수사에 공식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조만간 있을 2차 체포영장 집행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언제쯤 재집행할까요?

[기자]
네, 김건희 특별검사팀, 아직 구체적인 체포영장 집행 시기를 밝히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체포영장 집행 시점이 확정되면 지난 1차 집행 당시처럼 언론 공지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은 오는 7일까지입니다.

그러니까 이 기간 안에 다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되는데요,

오늘이 휴일인 만큼 이번 주 초, 그러니까 4일이나 5일쯤에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란 관측이 높습니다.

물리력을 써서라도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응에 따라 다시 한 번 충돌이나 대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오는 6일에는 의혹의 정점인 김건희 여사 소환도 앞두고 있죠?

[기자]
네,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오는 6일, 수요일에 김건희 여사를 처음으로 공개 소환합니다.

김 여사는 검찰 수사 선상에 여러 차례 오르기는 했지만, 직접 수사팀에 불려 나와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여러 차례 공개소환 방침을 강조했었는데, 김 여사가 특검에 도착해 조사실까지 향하는 동선 등에 대한 조율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소환까지 사흘 정도 남은 상황에서 특검팀은 조사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을 조사하게 되나?

[기자]
김건희 특검이 보낸 김 여사 측에 보낸 출석 요구서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내용이 상당한 만큼 첫 조사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김건희 여사 측은 김 여사의 건강 상태가 상당히 악화했다며 한 번에 오랜 시간 조사를 받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특검팀은 당초 잡아뒀던 조사일정대로 김 여사가 출석하면 광범위하게 걸쳐 있는 여러 의혹을 자세히 추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어제는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대기업에서 180억 원대 투자를 받은 업체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는 등 보강 조사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앵커]
김 여사가 출석하면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하는 첫 전직 영부인이 된다고요?

[기자]
네, 김건희 여사가 예상대로 오는 6일 특검에 출석하면, 역대 영부인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 출석하는 사례가 됩니다.

앞서 소환된 전직 대통령 부인들은 모두 참고인 신분이었는데요,

지난 2004년, 이순자 여사, 지난 2009년 권양숙 여사 모두 조사 뒤 뒤늦게 언론 도보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7월 검찰이 방문조사 형식으로 조사했는데, 이번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김 여사도 특검팀이 설치한 포토라인을 지나 걸어서, 조사실로 향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만수입니다.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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