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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와 산사태까지 덮쳤던 경기 가평지역에서는 폭염을 뚫고 며칠째 고된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이 부서지거나 밭이 초토화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랐던 만큼, 소중했던 일상 회복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유서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폭우에 산사태 피해를 본 경기 가평군의 한 버섯농장입니다.
비닐하우스 뼈대는 휘어있고, 안에는 토사와 부서진 나무가 가득합니다.
봄과 가을 일 년 두 번 농사가 특히 중요한데, 맥없이 쓰러진 버섯을 보니, 앞날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송돈규 / 경기 가평군 폭우 피해 주민 : 가을 농사는 8월 한 10일부터는 시작을 해야 하는데 지금 물리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해 가지고….]
이제 곧 가을인데, 걱정만 늘어납니다.
수확하지 못한 버섯입니다.
폭우에 모두 망가지면서 비료로 쓰거나 폐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복구 작업을 돕는 이들은 강원 삼척에서 올라온 자원봉사자들입니다.
본업을 내려놓고 두 팔 걷고 나섰습니다.
[박운용 / 강원 지역 봉사자 : 저희 삼척도 수해를 옛날에 많이 입었잖아요. 그런 것도 있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자, 그런 취지로 모였습니다.]
산사태는 인근에 있는 포도농장도 휩쓸고 갔습니다.
쉴새 없이 토사를 퍼 나르고, 커다란 돌덩이도 힘을 합쳐 옮깁니다.
"돌 굴러가요~"
무더운 날씨에 봉사자들의 뺨에선 줄줄 땀이 흐르고, 그걸 바라보는 농장주의 눈엔 어느새 감사의 눈물이 맺혔습니다.
[김기수 / 경기 가평군 폭우 피해 주민 : 얼굴들이 다 새빨개져서 일하는데 진짜 마음이 아팠지. 나도 그런 자식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래도 와서 해주니까 너무 감사해요. 무조건 감사할 뿐이에요. 그냥 감사해요.]
13km 정도 떨어진 다른 마을입니다.
가전제품과 가구들이 토사에 뒤덮인 채 앞마당에 쌓였고, 봉사자는 구슬땀을 흘리며 수리에 나섰습니다.
"물 넣어 가지고 (테스트)…."
손빨래로 버텨 왔던 집주인은 고맙기만 합니다.
[이기은 / 경기 가평군 폭우 피해 주민 : 다 버리고 일부 몇 개만 남은 거 지금 고치고 있는 거지. 일상으로 복귀한다는 게 하루 이틀에 되는 게 아니고 정상적으로 하려면 한 1년도 더 걸려.]
봉사자들도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고 있지만, 특별재난지역으로까지 선포된 가평군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규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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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산사태까지 덮쳤던 경기 가평지역에서는 폭염을 뚫고 며칠째 고된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이 부서지거나 밭이 초토화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랐던 만큼, 소중했던 일상 회복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유서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폭우에 산사태 피해를 본 경기 가평군의 한 버섯농장입니다.
비닐하우스 뼈대는 휘어있고, 안에는 토사와 부서진 나무가 가득합니다.
봄과 가을 일 년 두 번 농사가 특히 중요한데, 맥없이 쓰러진 버섯을 보니, 앞날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송돈규 / 경기 가평군 폭우 피해 주민 : 가을 농사는 8월 한 10일부터는 시작을 해야 하는데 지금 물리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해 가지고….]
이제 곧 가을인데, 걱정만 늘어납니다.
수확하지 못한 버섯입니다.
폭우에 모두 망가지면서 비료로 쓰거나 폐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복구 작업을 돕는 이들은 강원 삼척에서 올라온 자원봉사자들입니다.
본업을 내려놓고 두 팔 걷고 나섰습니다.
[박운용 / 강원 지역 봉사자 : 저희 삼척도 수해를 옛날에 많이 입었잖아요. 그런 것도 있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자, 그런 취지로 모였습니다.]
산사태는 인근에 있는 포도농장도 휩쓸고 갔습니다.
쉴새 없이 토사를 퍼 나르고, 커다란 돌덩이도 힘을 합쳐 옮깁니다.
"돌 굴러가요~"
무더운 날씨에 봉사자들의 뺨에선 줄줄 땀이 흐르고, 그걸 바라보는 농장주의 눈엔 어느새 감사의 눈물이 맺혔습니다.
[김기수 / 경기 가평군 폭우 피해 주민 : 얼굴들이 다 새빨개져서 일하는데 진짜 마음이 아팠지. 나도 그런 자식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래도 와서 해주니까 너무 감사해요. 무조건 감사할 뿐이에요. 그냥 감사해요.]
13km 정도 떨어진 다른 마을입니다.
가전제품과 가구들이 토사에 뒤덮인 채 앞마당에 쌓였고, 봉사자는 구슬땀을 흘리며 수리에 나섰습니다.
"물 넣어 가지고 (테스트)…."
손빨래로 버텨 왔던 집주인은 고맙기만 합니다.
[이기은 / 경기 가평군 폭우 피해 주민 : 다 버리고 일부 몇 개만 남은 거 지금 고치고 있는 거지. 일상으로 복귀한다는 게 하루 이틀에 되는 게 아니고 정상적으로 하려면 한 1년도 더 걸려.]
봉사자들도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고 있지만, 특별재난지역으로까지 선포된 가평군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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