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무산..."완강히 거부"

김건희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무산..."완강히 거부"

2025.08.01.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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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무산됐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표정우 기자!

[기자]
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입니다.

[앵커]
특검의 강제 구인 시도, 일단 오늘은 실패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쯤 김건희 특검팀이 이곳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했는데요.

2시간여 만인 10시 50분쯤 빈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후 김건희 특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해 영장 집행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 영장 기한은 오는 7일까지인 만큼 시기와 방식 등을 조율해 재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구치소 앞에 지지자들은 대부분 해산하고 일부만 남아 있는데요,

이들은 영장 집행 무산 소식이 들리자 크게 노래를 틀고 윤석열을 연호했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기동대원 200명가량을 배치해 안전 관리에 나섰습니다.

[앵커]
특검이 강제 구인을 시도하게 된 배경은 뭔가요?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소환 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건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서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이 나오지 않았고 특검은 불출석을 확인한 날 곧바로 소환을 재통보했지만 역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사유도 밝히지 않고 두 차례 소환에 불응하자, 특검은 추가 소환 통보 없이 체포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응 기조로 보면 출석하지 않을 거라는 게 명확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특검이 청구한 체포 영장은 어제 법원에서 발부됐습니다.

[앵커]
결국, 강제로 끌고 나와야 한다는 건데 이전에도 무산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내란 특검이 추가 조사를 하기 위해 강제 구인을 시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내란 특검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구치소에 인치 집행 지휘를 내렸는데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구치소의 교도관들이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끌고 나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오늘 달라진 부분은 김건희 특검의 문홍주 특검보가 수사팀 검사과 수사관을 대동해 직접 현장을 지휘했다는 거였는데요.

특검보까지 직접 현장을 찾았지만, 저항하는 윤 전 대통령을 물리적으로 옮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측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체포 영장 집행을 앞두고 실명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서를 서울구치소에 제출했습니다.

거동이 가능한 것 같아도 지병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서 수사는 물론 재판에도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건강에 대해서도 특검은 자체 확인 결과 조사를 받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구치소 측도 윤 전 대통령이 수사받지 못할 정도로 크게 건강 상태가 악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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