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또 불출석...김건희 특검, 체포 영장 청구

윤, 또 불출석...김건희 특검, 체포 영장 청구

2025.07.30.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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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이 소환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 있습니다.

[앵커]
특검이 이미 구치소에 있는데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한 건데,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오정희 특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오늘 오후 2시 12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혐의는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의 공천개입 의혹과 대선 토론에서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 소환조사 통보 때와 같은 취지라고 설명했는데요.

특검이 이미 서울구치소에 수감 돼 있는 윤 전 대통령 체포 영장을 청구한 건,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구속 이후 소환과 재판 등에 응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이 변호인 선임계도 내지 않고, 어제와 오늘 연이은 소환 통보에 모두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을 구속한 내란 특검과 달리, 김건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구인하기 위해서는 체포 영장을 발부받는 절차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본격 강제 수사 절차에 돌입한 건데, 특검이 체포 영장을 발부받더라도 내란 특검의 앞선 강제 구인 시도가 이미 3차례나 불발된 전력이 있는 점은 향후 변수로 꼽힙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YTN에, 건강 문제 때문에 특검에 불출석하고 있다며, 실명 위험이 있다는 주치의 진료의견서를 오늘 구치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특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목걸이는 일단 모조품이란 점을 확인했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그런데 지난 2022년 6월 김 여사의 목걸이 논란이 일었을 당시의 목걸이가 아니라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한 목걸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 목걸이가 누군가에게서 뇌물로 받은 물건일 가능성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는데요.

이유는 김 여사 측의 바뀐 해명 때문입니다.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이 일었던 지난 2022년 대통령실은 "일부는 지인에게 빌렸고 일부는 소상공인에게 샀다"고 해명했지만,

김 여사 측은 지난 5월 검찰에 낸 진술서에서는 모두 모조품이었다고 설명했는데요.

특검은 영부인이 가짜를 순방에 차고 갈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대한 처벌이 무겁지 않은데도 구매 경위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점이 의심스럽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목걸이'가 다른 의혹으로도 이어지죠?

[기자]
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심문을 위해 법정에 들어오고 나가며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요.

'나토 목걸이 논란' 이후, 윤 전 본부장이 '건진 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 여사에게 주라며 새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걸이를 빌렸다'는 해명을 보고, "빌리지 말고 하고 다니라"면서 전달했다는 건데요.

이 밖에도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전 씨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의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 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교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윤 전 본부장 측은 정식 절차에 따른 조직적 집행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기자;박진우
영상편집;안홍현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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