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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생비량면 마을 매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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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로 지반이 무너져 마을 전체가 붕괴된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상능마을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 집단 이주하기로 했다. 자연재해로 인해 마을 전체가 옮겨지는 사례는 경남에서 22년 만이다.
산청군은 29일 "상능마을을 복구하는 대신 새 이주단지를 만들어 마을 전체를 옮기는 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상능마을은 해발 300m 산기슭에 위치한 고지대로, 지난 19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근 대나무밭과 마을 아래쪽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상부에 위치한 마을 지반이 붕괴됐다.
직접 산사태가 마을을 덮친 것은 아니지만, 아래쪽 토사 붕괴로 위쪽 땅이 기울고 꺼지면서 마을 전체가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통째로 내려앉았다.
이번 사고로 마을 내 주택 24채 가운데 대부분이 파손됐고, 일부는 토사에 묻히거나 무너졌다. 지금도 지반 침하로 조금씩 무너지고 있으며, 주택 벽에 균열이 생기고 문이 열리지 않는 등 구조적 안정성도 상실됐다.
현재 마을에는 진입 금지 조처가 내려졌으며, 추가 붕괴 위험으로 복구 작업조차 쉽지 않다.
주택 24채 가운데 실제 거주 가구는 13가구 16명으로, 대부분 고령층이다. 이들은 지난주까지 생비량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피난처에 머물렀으며, 현재는 인근 숙박시설로 분산된 상태다.
산청군은 이주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대체 부지를 확보하고, 예산과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자연재해로 마을 전체가 이주한 사례는 흔치 않다. 이번 상능마을 이주는 2003년 태풍 '매미'로 거제시 와현마을이 집단 이주한 이후 경남에서 22년 만에 발생한 사례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산청군은 29일 "상능마을을 복구하는 대신 새 이주단지를 만들어 마을 전체를 옮기는 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상능마을은 해발 300m 산기슭에 위치한 고지대로, 지난 19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근 대나무밭과 마을 아래쪽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상부에 위치한 마을 지반이 붕괴됐다.
직접 산사태가 마을을 덮친 것은 아니지만, 아래쪽 토사 붕괴로 위쪽 땅이 기울고 꺼지면서 마을 전체가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통째로 내려앉았다.
이번 사고로 마을 내 주택 24채 가운데 대부분이 파손됐고, 일부는 토사에 묻히거나 무너졌다. 지금도 지반 침하로 조금씩 무너지고 있으며, 주택 벽에 균열이 생기고 문이 열리지 않는 등 구조적 안정성도 상실됐다.
현재 마을에는 진입 금지 조처가 내려졌으며, 추가 붕괴 위험으로 복구 작업조차 쉽지 않다.
주택 24채 가운데 실제 거주 가구는 13가구 16명으로, 대부분 고령층이다. 이들은 지난주까지 생비량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피난처에 머물렀으며, 현재는 인근 숙박시설로 분산된 상태다.
산청군은 이주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대체 부지를 확보하고, 예산과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자연재해로 마을 전체가 이주한 사례는 흔치 않다. 이번 상능마을 이주는 2003년 태풍 '매미'로 거제시 와현마을이 집단 이주한 이후 경남에서 22년 만에 발생한 사례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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