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판명 난 목걸이...특검, 바꿔치기·뇌물 의심

'가짜' 판명 난 목걸이...특검, 바꿔치기·뇌물 의심

2025.07.30. 오후 12: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최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목걸이가 모조품이라는 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목걸이를 바꿔치기했거나 뇌물로 받았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일단 모조품이라는 게 김 여사 측 해명과 맞아떨어지는 거 아닌가요?

[기자]
네, 지난 5월 검찰에 낸 진술서에서 모조품이고, 어딨는지 모르겠다고 한 해명과는 들어맞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6월, 김 여사가 '반 클리프 아펠' 제품으로 보이는 목걸이를 차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이 일었을 때의 해명은 달랐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일부는 지인에게 빌렸고 일부는 소상공인에게 샀다"고 해명했는데요.

특검은 이렇게 해명이 바뀐 과정이 석연찮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부인이 가짜를 순방에 차고 갈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대한 처벌이 무겁지 않은데도 구매 경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모조품이라 주장하는 점이 의심스럽단 겁니다.

이에 특검에선 나토 순방 당시의 진품을 일부러 숨기고 모조품을 준비해뒀을 가능성과

목걸이가 누군가에게서 뇌물로 받은 물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지난 25일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자택을 압수 수색하며 목걸이뿐만 아니라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고급 시계, 영수증과 현금다발 등도 함께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이에 대해, 현금다발이나 화가의 그림 같은 것은 김 여사와 아무 관련이 없는 타인의 재산이라며 추후 수사기관에서 성실히 밝히겠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이 '목걸이'가 다른 의혹으로도 이어지죠?

[기자]
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조금 전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는데요.

'나토 목걸이 논란' 이후, 윤 전 본부장이 '건진 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 여사에게 주라며 새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걸이를 빌렸다'는 해명을 보고, "빌리지 말고 하고 다니라"면서 전달했다는 건데요.

이 밖에도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전 씨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의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 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교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윤 전 본부장 측은 정식 절차에 따른 조직적 집행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도 특검 출석에 불응했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앞서 어제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하자, 오늘 오전 10시로 두 번째 소환통보를 했는데요.

특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별다른 설명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변호인 측은 YTN에 불출석 이유는 건강 문제 때문이라면서, 실명 위험이 있다는 주치의 진료의견서를 오늘 구치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구속된 이후 내란과 김건희 특검 소환에 일절 응하지 않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고 있는데요.

김건희 특검에는 변호인 선임계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어제 2차 소환통보 뒤, 이번에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 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소환조사 불응 횟수는 체포 영장의 주요한 요건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체포 영장 청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오늘 오후 열리는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대응 방향을 설명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이규
영상편집;안홍현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