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도 'VIP 격노' 인정...특검, 추가 소환 예정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특검 조사를 받으며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채 상병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조 전 원장은 어제(29일) 오전부터 오늘(30일) 새벽까지 17시간 동안 채 상병 특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으며, 이른바 'VIP 격노설'의 실체를 인정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로써 'VIP 격노'를 인정한 회의 참석자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에 이어 조태용 전 원장까지 4명으로 늘었습니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을 상대로 재작년 수석비서관회의 관련 여러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 특히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이후 대통령실 차원에서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회의에 국가안보실장 자격으로 배석한 조 전 원장은 초동 조사 결과가 경찰에서 회수된 당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조 전 원장도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조만간 일정을 조율해 재소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