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50대 여성 살해 혐의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의정부 50대 여성 살해 혐의 용의자 숨진 채 발견

2025.07.27.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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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노인보호센터에서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용의자가 어디서 발견된 건가요?

[기자]
용의자 A 씨는 오늘 오전 10시 반쯤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수락산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등산객이 심정지 상태의 A 씨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어제(26일) 오후 5시쯤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에 있는 노인보호센터에서 50대 여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A 씨가 도주한 것으로 확인하고, 최고 단계 긴급 지령인 '코드제로'를 발령한 뒤 A 씨의 행방을 추적해 왔습니다.

앞서 어제(26일) 오후 5시 10분쯤 노인보호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용의자 A 씨는 사건이 벌어진 노인보호센터에서 피해자와 함께 일하다 지난해 12월쯤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A 씨가 피해 여성을 수차례 스토킹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기자]
A 씨는 피해 여성이 일한 노인보호센터에서 지난해까지 운전기사로 일했는데요.

YTN 취재 결과, 경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지난 3월과 5월, 7월에 피해 여성을 잇달아 스토킹해 신고당했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집에 찾아가거나, 여러 차례 문자를 보내고,

지난달에는 "어르신들을 보겠다"는 핑계로 피해자가 일하던 센터를 찾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일에는 피해 여성의 집 근처로 찾아갔다가 스토킹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 씨는 같은 날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연락 금지를 명령받고 석방됐는데, 석방 엿새 뒤 피해자를 찾아가 끝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 여성은 스토킹 안전조치 대상자로 등록돼 스마트워치 지급과 안전 순찰 등의 조치를 받았는데, 어제(26일)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긴급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인접한 경찰서에 더해 서울 관내 경찰서에도 공조를 요청한 뒤 A 씨를 추적해 왔는데요.

오늘 오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대근입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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