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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폭우가 쏟아져 큰 수해를 입은 경기 가평에서는 농민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물난리를 겪은 농민들은 생계도, 복구도 막막한 실정입니다.
김이영 기자가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6천6백 제곱미터 정도 되는 밭 한가운데가 텅 비었습니다.
도랑 근처에는 큰 나무가 쓰러져 있고, 토사 잔해도 남아있습니다.
10년 키운 포도나무가 있던 밭입니다.
시설물은 얽힌 채 무너져버렸는데요.
한 달 뒤면 수확할 포도도 이렇게 바닥에 나뒹굽니다.
25년 넘게 밭을 일궈온 농민은 이렇게 큰 피해는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최남열 / 경기 가평군 상면 원흥리 : (포도나무) 백 그루가 망가졌다고 생각해도 천만 원 이상은 손실이지 않은가 생각이 드는 거죠. 여태껏 여기서 이런 꼴은 처음 보는 거예요.]
인근에 있던 다른 포도밭도 넘친 물에 잠기고 쓸려 내려갔는데, 또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논에는 토사가 잔뜩 쌓였고, 고추와 파, 토마토 등을 키우던 비닐하우스도 무너졌습니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은 물론 창고에 저장해둔 수확물까지 전기가 끊겨 상해 버렸습니다.
[장승순 /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현리 : 입도 안 닫힐 정도고, 아 큰일 났구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생각이 나질 않아요.)]
물이 가슴 높이까지 들이찼던 우렁이 양식장은 폭우가 쏟아진 날부터 곧장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생업을 접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들 정도인데, 고용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거취도 걱정입니다.
[박종근 / 경기 가평군 상면 항사리 : (우렁이) 300톤 정도 떠내려갔고 시설물은 하우스 2천1백 평, 노지 2천 평 잠겼고…. 제가 만약에 사업장을 정리하면 저 친구들은 다른 직장을 구해야 되는데….]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농민들은 언제 다시 논과 밭을 일굴 수 있을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심원보
영상편집: 전자인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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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폭우가 쏟아져 큰 수해를 입은 경기 가평에서는 농민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물난리를 겪은 농민들은 생계도, 복구도 막막한 실정입니다.
김이영 기자가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6천6백 제곱미터 정도 되는 밭 한가운데가 텅 비었습니다.
도랑 근처에는 큰 나무가 쓰러져 있고, 토사 잔해도 남아있습니다.
10년 키운 포도나무가 있던 밭입니다.
시설물은 얽힌 채 무너져버렸는데요.
한 달 뒤면 수확할 포도도 이렇게 바닥에 나뒹굽니다.
25년 넘게 밭을 일궈온 농민은 이렇게 큰 피해는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최남열 / 경기 가평군 상면 원흥리 : (포도나무) 백 그루가 망가졌다고 생각해도 천만 원 이상은 손실이지 않은가 생각이 드는 거죠. 여태껏 여기서 이런 꼴은 처음 보는 거예요.]
인근에 있던 다른 포도밭도 넘친 물에 잠기고 쓸려 내려갔는데, 또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논에는 토사가 잔뜩 쌓였고, 고추와 파, 토마토 등을 키우던 비닐하우스도 무너졌습니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은 물론 창고에 저장해둔 수확물까지 전기가 끊겨 상해 버렸습니다.
[장승순 /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현리 : 입도 안 닫힐 정도고, 아 큰일 났구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생각이 나질 않아요.)]
물이 가슴 높이까지 들이찼던 우렁이 양식장은 폭우가 쏟아진 날부터 곧장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생업을 접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들 정도인데, 고용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거취도 걱정입니다.
[박종근 / 경기 가평군 상면 항사리 : (우렁이) 300톤 정도 떠내려갔고 시설물은 하우스 2천1백 평, 노지 2천 평 잠겼고…. 제가 만약에 사업장을 정리하면 저 친구들은 다른 직장을 구해야 되는데….]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농민들은 언제 다시 논과 밭을 일굴 수 있을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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