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방해 않겠다"...의대, 복귀 의대생에 '서약서' 받는다

"수업 방해 않겠다"...의대, 복귀 의대생에 '서약서' 받는다

2025.07.23.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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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휴학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간 의대생들에게 대학 측이 동료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겠다는 다짐 등이 포함된 서약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학장단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최근 복귀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서약서를 마련해 각 대학에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약서에는 향후 학교 수업을 성실히 듣고, 이미 복귀한 의대생들의 수업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위반할 경우 학칙에 따른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문구도 담겼다.

전북대는 전날 수업 복귀를 앞둔 의대생들에게 '2025학년도 새 학기 교육과정 참여 신청서 및 서약서'를 발송했다. 다른 의대들도 각 대학 상황에 맞게 서약서를 수정해 순차적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서약서는 의대 내부 질서 회복과 학내 신뢰 재건을 위한 조치로 풀이되며 복귀 학생들의 수강 의지를 확인하려는 목적도 엿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이러한 서약서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만큼 실질적인 갈등 예방 효과에는 한계가 있으며, 자칫 강제성을 띠게 되면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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