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침수에 정전까지...제보로 보는 충남 폭우 현장

지하주차장 침수에 정전까지...제보로 보는 충남 폭우 현장

2025.07.17. 오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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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중부지방, 특히 충남에는 시간당 11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며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YTN에도 도로가 물에 잠기고, 물건이 떠내려가는 등 많은 제보 화면이 들어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제보화면 함께 보시며,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충청권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고 하는데, 관련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충청권엔 밤사이 1시간에 11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밤새 폭우가 이어져 산사태와 홍수주의보, 경보 등이 끊임없이 발령됐습니다.

비는 특히 충남 당진과 서산, 태안 등지에 집중됐습니다.

태안군은 새벽 2시 40분쯤, 태안 시내 일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통제 중이라는 안내 문자와 함께,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면 대피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태안군청 관계자는 서부시장 근처에서 한 때 무릎 정도까지 물이 차올랐다며, 비가 워낙 거세게 내리다 보니 물이 쉽게 안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당진시는 새벽 3시쯤 신평면 초대천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당진천 인근에선 역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새벽 4시쯤엔 아예 당진천이 범람 중이라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된 제보 화면도 YTN에 많이 들어왔다고 하던데요.

제보 화면 보여주시면서 설명해주시죠.

[기자]
함께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제보자께서 새벽 2시 20분쯤 당진시 채운동 당진중학교 근처라며 보내준 화면입니다.

현재 도로가 거의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흙탕물이 가득 찬 모습 확인할 수 있는데요.

현재 여기 위치가 어디인지조차도 쉽게 확인할 수 없습니다.

또 흰색 SUV 차량이 흙탕물을 가르며 도로를 지나가고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타이어가 완전히 잠길 정도로 물이 고인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이 사진을 찍은 장소는 공영주창장을 찍은 사진이라고 핸다고요.

도로가 완전히 잠겨 깊이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제보자는 주차한 차가 잠길까 봐 현장에 갔다가 찍은 영상인데, 대피 안내 방송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당진 채운동의 또 다른 현장 사진 보시겠습니다.

이번에는 사진이기는 한데 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계단 아래로 쏟아지는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차들이 주차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실제로 이 주차장 안에도 물이 마치 계곡처럼 흐르는 모습을 지금 사진이지만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제보자의 가족들은 새벽 3시쯤 방송을 듣고자다가 일어나서 차를 빼러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는데 이미 저 정도로 물이 들어찬 모습을 확인할수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채운동 피해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이건 조금 전 새벽 4시 40분쯤 들어온 제보영상입니다.

마티즈 크기의 차 한 대가 완전히 물에 잠긴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보자는 성인 남성이 걸어다니면 배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였다며 도로가 완전히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물바다가 됐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비가 이렇게 오다 보니 당진에서는 정전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백암로의 한 아파트 영상입니다.

짧은 영상이기는 한데 지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에어컨 센서만 지금 꺼졌다 하는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폭우에 폭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새벽 3시 정도부터 실제로 백암로 곳곳에서는 정전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제보자에게 전체 영상을 좀 더 부탁하기는 했는데 아파트 전체가 정전되고 휴대폰도 충전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칠흑같이 어두운 상황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만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는 충남 당진시 대덕동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새벽 3시쯤인데, 지금 보시면 파란색 통이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 추가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마찬가지로 새벽 3시쯤이었는데 지금 영상에서 보시면 천둥 번개가 뚜렷하게 화면에 계속 잡히고 있는 모습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도로가 흙탕물처럼 잠긴 가운데 지금 물이 철철 흐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충남 서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새벽 3시 10분쯤 양유정 1로에서 찍은 영상함께 보시겠습니다.

주차된 차들의 바퀴가 물에 잠겨서조금만 더 잠기면 위태로운 모습이고요.

택시 한 대가 흙탕물을 가르며 조심스럽게 앞으로 가고 있는데, 비가 조금만 더 내렸으면 차들이 완전히 침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금 보시면 트럭이 앞으로 가다가 미처 앞으로 더 가지 못하고 뒤로 후진하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서산시 읍내동 호수공원사거리 근처에서 제보자께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찬 물을 밀대로 이렇게 쭉쭉 밀고 있는데 제보자가 잠시 걸어가다가 카메라를 밖으로 비추는 모습까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금 문을 열고 밖을 비추자 마치 하천 같은 도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끊임없이 번개가 치는 모습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차 한 대가 비상등을 킨 뒤 물살을 가르며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가고 있는데, 바퀴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영상을 제보한 시청자는 오피스텔 거주자인데, 지하 주차장에도 물이 가득 찼을지 걱정되지만, 가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충청권에 쏠린 비는 천둥 번개를 동반했는데, 이와 관련된 피해 신고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새벽 1시쯤엔 충북 진천 광혜원면의 한 공장에서 번개가 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고 불이 번지지도 않았지만, 보관하던 폐아세톤 탱크에서 불이 시작돼, 완전히 꺼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소방은 다만, 신고자의 주장대로 번개가 화재 원인이 됐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비 피해와 관련한 행정안전부의 통계 자료는 나왔나요?

[기자]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새벽 6시쯤 밤사이 피해 상황을 집계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진 밤 11시에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가 가장 최신인데, 이 자료를 보면 오산시 사고 외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앞서 보여드렸듯 밤사이 충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고요.

천둥 번개도 쉬지 않고 내리친 만큼, 추가 피해 상황이 들어오는지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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