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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하루 대부분을 야외에서 보내는 배달노동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폭염 대책 마련과 함께 노동자로서 권리를 보장받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들어온 주문을 수락하면 본격적인 배달이 시작됩니다.
음식을 받아들고 5km가량 떨어진 여의도까지, 배달하는 20분 내내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정상현 / 배달노동자 : (무더위 제품) 해봤는데, 잠깐 뭐 한 시간도 효과가 없는 것 같고, (시원한) 목도리를 하더라도 불편하니까….]
땅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기운에 차량이 뿜어내는 열기까지 더해지면 숨쉬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실제로 지금 낮 기온은 34도 정도인데요.
지면 온도를 한 번 재보겠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이 쉴새 없이 오가는 아스팔트 표면은 무려 64도가 넘습니다.
이런 날씨에 종일 밖에 머물다 보면 금세 녹초가 됩니다.
[김선열 / 배달노동자 : (원래는) 오후 3시에서 5시가 가장 더운데, 지금은 아침 11시부터 더워요. 그러다 보니까, 1시만 돼도 사람이 녹초가 돼버리더라고요. 말 그대로 힘이 다 빠져버리더라고요, 다리에서. 어떤 때는 오토바이 타다가 막 헛구역질이 나오더라고요.]
일부 지역에서는 배달노동자, 택배 노동자 등 무더위 속에 야외에서 활동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시원한 생수까지 있어 더위를 식히기 제격이지만, 배달 동선이나 활동 지역과 먼 경우가 많아 이용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이미 여러 지역에 설치돼 있고 평소 동선과도 자주 겹치는 플랫폼 기업의 물류창고 등을 활용해 쉼터가 더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배달노동자들은 또,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돼 최저임금 등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일부 플랫폼 기업들이 노동자와 협의 없이 약관을 변경해 배달료를 삭감하기도 한다고 비판하는데,
배달플랫폼 노조는 오는 16일 총파업을 통해 정부에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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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하루 대부분을 야외에서 보내는 배달노동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폭염 대책 마련과 함께 노동자로서 권리를 보장받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들어온 주문을 수락하면 본격적인 배달이 시작됩니다.
음식을 받아들고 5km가량 떨어진 여의도까지, 배달하는 20분 내내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정상현 / 배달노동자 : (무더위 제품) 해봤는데, 잠깐 뭐 한 시간도 효과가 없는 것 같고, (시원한) 목도리를 하더라도 불편하니까….]
땅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기운에 차량이 뿜어내는 열기까지 더해지면 숨쉬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실제로 지금 낮 기온은 34도 정도인데요.
지면 온도를 한 번 재보겠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이 쉴새 없이 오가는 아스팔트 표면은 무려 64도가 넘습니다.
이런 날씨에 종일 밖에 머물다 보면 금세 녹초가 됩니다.
[김선열 / 배달노동자 : (원래는) 오후 3시에서 5시가 가장 더운데, 지금은 아침 11시부터 더워요. 그러다 보니까, 1시만 돼도 사람이 녹초가 돼버리더라고요. 말 그대로 힘이 다 빠져버리더라고요, 다리에서. 어떤 때는 오토바이 타다가 막 헛구역질이 나오더라고요.]
일부 지역에서는 배달노동자, 택배 노동자 등 무더위 속에 야외에서 활동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시원한 생수까지 있어 더위를 식히기 제격이지만, 배달 동선이나 활동 지역과 먼 경우가 많아 이용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이미 여러 지역에 설치돼 있고 평소 동선과도 자주 겹치는 플랫폼 기업의 물류창고 등을 활용해 쉼터가 더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배달노동자들은 또,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돼 최저임금 등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일부 플랫폼 기업들이 노동자와 협의 없이 약관을 변경해 배달료를 삭감하기도 한다고 비판하는데,
배달플랫폼 노조는 오는 16일 총파업을 통해 정부에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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