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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하루 대부분 시간을 야외에서 보내는 배달노동자들도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더위를 피해 잠시 휴식 시간을 갖기도 어려운 데요.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서울 당산동 이동노동자 무더위 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동노동자 무더위 쉼터는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이곳은 배달노동자, 택배 노동자 등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마련된 무더위 쉼터입니다.
쉴 새 없이 일하던 배달노동자들은 이곳에 들러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데요.
실제로 조금 전에도 늦은 점심을 먹고 잠시 쉬러 온 배달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잠시 쉼터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에어컨이 틀어져 있고, 냉장고와 시원한 물도 준비돼 있어 배달노동자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었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은 대부분 시간을 야외에서 보내는 만큼 이런 장소가 절실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곳을 제외하면 배달 노동자들이 더위를 피할 방법은 마땅치 않은데요.
제가 배달 현장을 직접 따라가 봤더니, 배달하는 20분 내내 뙤약볕 아래서 움직여야 했습니다.
햇볕뿐 아니라 지열도 문제인데요.
현재 이곳 기온은 32도 정도인데, 지열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직접 재보겠습니다.
주로 오토바이를 타는 배달노동자들은 직사광선에 더해 이렇게 높은 지열은 물론 차량이 내뿜는 열기에도 고스란히 노출돼 더위에 더 취약한 상황입니다.
[앵커]
더위를 피할 방법이 아예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제가 만난 배달노동자에게 폭염 속에 일하기가 어떤지 물었는데요.
노동자들은 요즘 오전부터 더위가 시작돼 특히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선열 / 배달노동자 : (원래는) 오후 3시에서 5시가 가장 더운데, 지금은 아침 11시부터 더워요. 그러다 보니까, 1시만 돼도 사람이 녹초가 돼버리더라고요. 말 그대로 힘이 다 빠져버리더라고요, 다리에. 어떤 때는 오토바이 타다가 막 헛구역질이 나오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배달 동선과 겹치지 않을 경우 일부러 찾아가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배달노동자들은 말하는데요.
여기에 폭염, 폭우 등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일시적으로 배달 수임료가 올라가 일손을 놓기도 쉽지 않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은 서울 곳곳에 있는 플랫폼 기업의 물류 창고 등을 활용해 더 많은 무더위 쉼터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배달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은 현재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최저임금 보장 등 노동자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은 일부 플랫폼 기업들이 노동자와 아무 협의 없이 약관을 변경해 배달료를 삭감한다고 비판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배차 차별을 받을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불리한 약관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 만큼 정부가 나서 배달노동자들도 노동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배달노동자 노조인 '배달플랫폼 노조'는 오는 16일 총파업을 통해 최저임금 보장과 노동자 인정 등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당산동 배달노동자 무더위 쉼터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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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하루 대부분 시간을 야외에서 보내는 배달노동자들도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더위를 피해 잠시 휴식 시간을 갖기도 어려운 데요.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서울 당산동 이동노동자 무더위 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동노동자 무더위 쉼터는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이곳은 배달노동자, 택배 노동자 등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마련된 무더위 쉼터입니다.
쉴 새 없이 일하던 배달노동자들은 이곳에 들러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데요.
실제로 조금 전에도 늦은 점심을 먹고 잠시 쉬러 온 배달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잠시 쉼터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에어컨이 틀어져 있고, 냉장고와 시원한 물도 준비돼 있어 배달노동자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었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은 대부분 시간을 야외에서 보내는 만큼 이런 장소가 절실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곳을 제외하면 배달 노동자들이 더위를 피할 방법은 마땅치 않은데요.
제가 배달 현장을 직접 따라가 봤더니, 배달하는 20분 내내 뙤약볕 아래서 움직여야 했습니다.
햇볕뿐 아니라 지열도 문제인데요.
현재 이곳 기온은 32도 정도인데, 지열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직접 재보겠습니다.
주로 오토바이를 타는 배달노동자들은 직사광선에 더해 이렇게 높은 지열은 물론 차량이 내뿜는 열기에도 고스란히 노출돼 더위에 더 취약한 상황입니다.
[앵커]
더위를 피할 방법이 아예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제가 만난 배달노동자에게 폭염 속에 일하기가 어떤지 물었는데요.
노동자들은 요즘 오전부터 더위가 시작돼 특히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선열 / 배달노동자 : (원래는) 오후 3시에서 5시가 가장 더운데, 지금은 아침 11시부터 더워요. 그러다 보니까, 1시만 돼도 사람이 녹초가 돼버리더라고요. 말 그대로 힘이 다 빠져버리더라고요, 다리에. 어떤 때는 오토바이 타다가 막 헛구역질이 나오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배달 동선과 겹치지 않을 경우 일부러 찾아가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배달노동자들은 말하는데요.
여기에 폭염, 폭우 등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일시적으로 배달 수임료가 올라가 일손을 놓기도 쉽지 않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은 서울 곳곳에 있는 플랫폼 기업의 물류 창고 등을 활용해 더 많은 무더위 쉼터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배달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은 현재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최저임금 보장 등 노동자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은 일부 플랫폼 기업들이 노동자와 아무 협의 없이 약관을 변경해 배달료를 삭감한다고 비판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배차 차별을 받을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불리한 약관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 만큼 정부가 나서 배달노동자들도 노동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배달노동자 노조인 '배달플랫폼 노조'는 오는 16일 총파업을 통해 최저임금 보장과 노동자 인정 등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당산동 배달노동자 무더위 쉼터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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