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윤, 내일 조사"...채 해병 특검은 '첫 압수수색'

내란 특검 "윤, 내일 조사"...채 해병 특검은 '첫 압수수색'

2025.07.10.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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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범 22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 신병을 확보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당장 내일 윤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채 해병 특검팀은 'VIP 격노설'과 '구명 로비 의혹' 규명을 위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내란 특검팀 수사 상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박지영 특검보는 오늘 오전 윤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박 특검보는 법원이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고, 증거를 없앨 우려 역시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거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수사 방식에 대해선 사회 일반의 인식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전직 대통령 신분인 점을 고려하겠다고 했는데요.

다만 그것 외에는 일반 피의자와 다른 부분이 없고, 내일 바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럼 내일 조사에선 어떤 혐의를 살펴보는 겁니까?

[기자]
박 특검보가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는 영장에 적시한 범죄사실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밝힌 만큼, 직권남용 등 혐의가 중심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본인이 동의할 경우 다른 수사가 가능하다고 한 만큼, 윤 전 대통령 동의에 따라 남은 외환 혐의 역시 주요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도발하려 했다는 것이 혐의의 골자입니다.

다만 외환 혐의를 증명하려면 북한과 내통했다는 것까지 확인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수사가 될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구속영장 유출과 관련해서도 특검이 수사를 예고했죠?

[기자]
특검은 어제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도 관련 의혹을 담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미 영장 유출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한다고 예고하기도 했던 만큼, 소환 조사 전 자료 수집 등 혐의 다지기를 하는 단계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변호인단을 통해 유출됐다고 주장하며 형사 처벌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내용에 따라 혐의는 달라질 수 있지만, 우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나 업무상비밀누설이 적용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측 입장은 나왔나요?

[기자]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온종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돌아가며 접견을 진행 중입니다.

특검의 수사와 이미 시작된 형사 재판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는 거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열린 형사재판에는 '건강상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대신 출석한 변호인들이 '적법한 소환이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기일 외 증거조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채 상병 특별검사팀은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채 상병 특검은 오늘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특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전하규 대변인,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도 강제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민영 / 채 상병 특별검사보 : 은폐, 무마, 회유, 사건조작 등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등 불법행위를 수사대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부분 수사대상과 관련하여….]

국가안보실은 이른바 'VIP 격노설'의 진원지가 된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린 곳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사람들은 이와 관련됐거나, 사건 회수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또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는데요.

'VIP 격노설'뿐 아니라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 수사가 본격화했단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홍덕태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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