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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청 민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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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서식지 인근에 세워진 전남 나주 한 아파트가 1천여 마리가 넘어가는 백로 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나주시 송월동 한 아파트 인근 부지에는 1천여 마리 이상의 백로가 서식 중이다.
왜가릿과에 속하는 백로들은 영산강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면서 이곳에 서식지를 형성해 왔지만, 올해 1월 이곳 옆으로 1,5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을 활보하는 백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늦은 저녁에는 백로 우는 소리가 아파트 단지를 메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분변 악취가 나는 건 물론, 지하주차장이 분변에 뒤덮이기도 한다.
이미 형성돼 있던 백로 서식지 옆에 아파트가 들어선 점을 인지하고 공존 공감대를 형성했던 주민들도 여름철이 되자 생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나주시에 접수된 해당 아파트의 백로 관련 민원은 1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입주민은 나주시 민원 게시판에 "집 앞에 바로 양계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새벽 선선한 날씨에도 창문 열고 환기 한번 할 수가 없고 건조대에 있는 빨래에는 악취가 배어난다. 방충망에는 새의 깃털이 붙어있고 제거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백로는 보호조류로 분류된 야생동물인 만큼 뚜렷한 해법은 없는 실정이지만, 나주시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야생조류 전문가들과 함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인공 둥지를 만들어도 백로들이 서식지를 옮긴다는 보장이 없다.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도 "여름철 민원이 발생한 만큼 대책회의로 민원 해소, 철새 공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나주시 송월동 한 아파트 인근 부지에는 1천여 마리 이상의 백로가 서식 중이다.
왜가릿과에 속하는 백로들은 영산강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면서 이곳에 서식지를 형성해 왔지만, 올해 1월 이곳 옆으로 1,5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을 활보하는 백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늦은 저녁에는 백로 우는 소리가 아파트 단지를 메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분변 악취가 나는 건 물론, 지하주차장이 분변에 뒤덮이기도 한다.
이미 형성돼 있던 백로 서식지 옆에 아파트가 들어선 점을 인지하고 공존 공감대를 형성했던 주민들도 여름철이 되자 생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나주시에 접수된 해당 아파트의 백로 관련 민원은 1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입주민은 나주시 민원 게시판에 "집 앞에 바로 양계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새벽 선선한 날씨에도 창문 열고 환기 한번 할 수가 없고 건조대에 있는 빨래에는 악취가 배어난다. 방충망에는 새의 깃털이 붙어있고 제거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백로는 보호조류로 분류된 야생동물인 만큼 뚜렷한 해법은 없는 실정이지만, 나주시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야생조류 전문가들과 함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인공 둥지를 만들어도 백로들이 서식지를 옮긴다는 보장이 없다.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도 "여름철 민원이 발생한 만큼 대책회의로 민원 해소, 철새 공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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