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속도전'...수사 개시 18일 만에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내란 특검 '속도전'...수사 개시 18일 만에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2025.07.06.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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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수사 개시 엿새 만에 체포영장 청구
2차 조사 ’체포 저지 혐의’ 신문 때 부장검사 투입
특검 "준비한 질문지 모두 소화"…진술 거부 없어
내란 특검, 압박 수위 높여가며 수사에 속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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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이 수사 개시 18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은 조사 일정과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윤 전 대통령 측을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여가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수사를 개시한 내란 특검은 엿새 만에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는데 앞서 경찰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점을 지적하며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영 / 내란 특별검사보 (지난달 24일) :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여러 피의자 중 1인에 불과하고, 다른 피의자들은 모두 조사를 받았습니다. 끌려다니지 않을 예정입니다.]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자 특검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며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거라고 압박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전 10시에 출석하겠다며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시간은 조정됐지만 공개 출석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출석 후에도 윤 전 대통령 측은 박창환 총경이 윤 전 대통령 불법 체포를 지휘한 혐의로 고발돼 가해자가 피해자를 조사하는 것과 같다며 조사를 거부했고,

특검에 머문 15시간 동안 실제 조사를 받은 시간은 5시간에 그쳤습니다.

이후에도 30일에 출석하라는 특검의 2차 소환 요구에 1일로 날짜를 미루더니 또다시 5일로 연기를 요청했는데, 특검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윤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고, 특검은 5일에 나오라며 이번이 마지막 출석 통지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자 몇 분 만에 곧바로 조사에 돌입했고, 1차 조사 때 이뤄지지 못한 체포 저지 혐의 관련 신문에는 부장검사들이 직접 나서며 조사 거부 가능성을 차단했습니다.

14시간 넘는 조사에서 특검은 준비한 질문지를 모두 소화했고, 윤 전 대통령의 진술 거부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란 특검은 조사 일정과 방식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며 꾸준히 수사에 속도를 내왔습니다.

결국, 두 차례 대면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발 빠르게 절차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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