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잠시 뒤 특검 출석...일주일 만에 두 번째

윤, 잠시 뒤 특검 출석...일주일 만에 두 번째

2025.07.05.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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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특검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협의한소환 조사 시간이 이제 1시간도남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지난달 28일 1차 조사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특검에 공개 출석할 전망입니다.

법조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김영수, 임예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 출석까지 30~40분 정도 남았습니다. 출석 시간이 임박하면서 청사 주변은 많이 분주해졌습니다. 취재진이 많이 나와 있고 경호처 직원들이조금 전 도착해서 현장 상황을 점검합니다. 고검 청사 바로 옆에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집회가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임 기자, 오늘 고검 청사 경비가 많이 강화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젯밤부터 청사 출입문 통제되면서 주변 경비 강화됐는데요. 서울고검으로 들어오는 큰 출입구 두 곳 가운데 대검찰청 쪽에 있는 서문이 폐쇄돼 직원도 드나들 수 없습니다. 서울중앙지법과 맞닿아있는 동문을 들어올 때도 취재진 신분 확인해야만 출입이가능합니다. 미리 제출한 출입 명단과 대조하는 과정을 거쳐서저희도 이곳으로 들어왔는데요.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입실하기 30분 정도 전부터는 서울고검 청사를 드나드는것도 제한됩니다. 지하 주차장도 지난주 1차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기자]
임 기자가 설명해 준 대로 지하 주차장 문은 닫혔고 1층 출입구를 통한 출석에 대한 특검 원칙이 확고합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결국 1층을 통해 들어갔고 기자들과 마주했지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차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이동하는 동안 기자들이 질문할 기회가 있을 텐데 윤 전 대통령이 입을 열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소환조사가 통보되는 과정, 성사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 9시부터 조사가 진행될 예정인데,출석 날짜와 시간을 놓고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애초 1차 조사를 마치고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에 나와 다시 조사받으라고 통보를 했었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은 시간이 촉박하다며 곧바로 연기를 요청했고 내란 특검은 이 요청을 일부 수용해서 조사 날짜를 하루 늦추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다시 한 번 기일 변경을요청했고 이번에는 내란 특검이 이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특검 측은 7월 1일 9시에 조사한다는 방침을 바꾸지 않고 출석을 대비했는데 결국 윤 전 대통령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이를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판단하고 소환 날짜를 오늘 9시로 다시 통보했습니다. 이후 출석 시간을 둘러싼 신경전이 반복됐는데요. 특검 측 기존 통보 시간대로라면 9시쯤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은 10분에서 20분 정도 늦을 수 있다는 입장이라 정각에 시작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기자]
9시에서 10분, 20분 정도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요. 오늘 어떤 내용들이 조사될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차 조사 때 마치지 못한 조사들을 이어서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특검은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비화폰 서버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먼저 시작했었죠. 그런데 윤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조사가 중단됐습니다. 결국 효율적인 조사를 위해 특검은 국회 의결 방해나 외환 혐의로 방향을 바꾸고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지난 1차 조사를 마친 뒤에 박지영 특검보는 이 혐의들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내용만 확인했고 아직 구체적인 조사는 많이 남아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조사가 중단돼 사실상 질의가 이뤄지지 않은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오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잠깐 언급해 드리긴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경찰이 조사하는 걸 거부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차 조사 때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의 조사를 받지 않겠다고 거부하면서 조사가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내란 특검은 지난 1차 조사 때부터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해선 박창환 총경이 맡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경찰 특수단에서 이 사건을 맡아왔기 때문에 사건의 연계성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검사가 주신문을 진행하고 박 총경은 참고인으로 참석해달라는 입장인데 받아들여질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여러 혐의 중에 어떤 사건을 먼저 조사하느냐에 따라 오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거 같은데 박지영 특검보는 아직 조사 순서에 대해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과 얘기해본 뒤에 결정할 거라고 했는데, 체포 방해 혐의를 마지막에 시도하거나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차 조사를 받았던 게 일주일 전입니다. 그동안 내란특검이 수사를 계속해서 이어왔고요. 많은 사람들을 소환했습니다. 일단 경호처 관련된 인물들의 소환조사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어제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출석해서 오늘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1차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김성훈 전 차장에 대해선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에 대해서도 추궁했을 걸로보입니다. 국무위원들도 많이 소환됐죠?

[기자]
국무위원들의 소환 조사도 잇따랐는데요. 공개된 것만 봐도 한덕수 전 총리와 이주호 부총리, 안덕근, 유상임 장관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김정한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김주현 전 민정수석도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계엄 직전에 있었던 국무회의와 계엄 이후 이뤄진 계엄 선포문 작성 상황을 재구성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지영 특검보는 앞서 국무위원 조사에 대해 권한과 의무, 역할을 전체적으로 다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걸 해석해보면 권한이 있는데 행사하지 못했다면 피해자가 되는 것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 피의자가 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기자]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조사 몇 시에 끝날지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1차 조사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은 10시에 출석했습니다. 귀가한 시간은 다음 날 새벽 1시였고요. 특검에 머문 시간이 무려 15시간입니다. 실제로 조사가 진행된 건 5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박창환 총경 조사에 반발하면서 중단됐던 게 3시간 정도 되고요. 또 밤 9시 50분에 조사를 마쳤는데 조서를 열람하는 것도 오래 걸렸습니다. 특검은 앞서 조사 효율성, 집중도 등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모든 걸 감안해서 자정 전에는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이제 30분 정도 뒤면 윤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은 뉴스 특보를 통해 오늘 조사 내용 실시간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내란특검 사무실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김영수·임예진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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