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주일 만에 두 번째 공개 출석...이 시각 내란 특검

윤, 일주일 만에 두 번째 공개 출석...이 시각 내란 특검

2025.07.05. 오전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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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검, 청사 출입구 일부 폐쇄…신분 확인 절차
취재진 명단 제출…윤 출석 전 청사 출입도 통제
고검 지하주차장 폐쇄 조치…비공개 출석 선제 차단
내란 특검, 윤 전 대통령 공개 출석 원칙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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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특검이 오늘 오전 9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1차 조사 이후 꼭 일주일 만에 특검에 공개 출석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입니다.

[앵커]
청사 경비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어젯밤부터 청사 출입문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고검으로 들어오는 큰 출입구 두 곳 가운데 대검찰청 쪽에 있는 서문은 폐쇄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과 맞닿아있는 동문을 들어올 때도 취재진을 신분을 확인해야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취재진은 미리 출입 명단까지 제출했습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석하기 30분 정도 전부터는 서울고검 청사를 드나드는 게 제한됩니다.

오늘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 주차장은 폐쇄됐습니다.

[앵커]
오늘도 공개 출석이겠죠?

[기자]
말씀드린 것처럼 지하 주차장 문은 닫혔고 1층 출입구를 통한 출석에 대한 특검 원칙이 확고합니다.

1차 소환 조사 때 지하 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두고 특검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공방이 있었죠.

윤 전 대통령은 결국 1층을 통해 들어갔고 기자들과 마주했지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기자들이 질문할 기회가 있을 텐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전 9시부터 조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출석 날짜와 시간을 놓고도 신경전이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란 특검은 애초 1차 조사를 마친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곧바로 연기를 요청했고 내란 특검은 이 요청을 일부 수용해서 조사 날짜를 하루 늦췄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다시 한 번 기일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내란 특검이 이건 받아들이지 않았고 윤 전 대통령이 1일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판단해 소환 날짜를 오늘 9시로 다시 통보했습니다.

출석 시간을 둘러싼 신경전 끝에 결국 9시쯤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은 10분에서 20분 정도 늦을 수 있다는 입장이라 정각에 시작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그럼 오늘 어떤 부분을 들여보게 되나요?

[기자]
지난 1차 조사 때 하지 못한 조사들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비화폰 서버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

또 국회 의결 방해, 외환 혐의도 오늘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차 조사를 마친 뒤에 박지영 특검보는 이런 기본적인 내용만 조사됐고 조사할 게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측은 박창환 총경의 조사를 안 받겠다고 했는데, 같은 일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까?

[기자]
그럴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내란 특검은 지난 1차 조사 때부터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해선 박창환 총경이 맡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 혐의 중에 어떤 사건을 먼저 조사하느냐에 따라 오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는데 박지영 특검보는 아직 조사 순서에 대해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과 얘기해본 뒤에 결정할 거라고 했는데, 체포 방해 혐의를 마지막에 시도하거나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까지 열려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조사 이후 특검의 수사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경호처 관계자들 조사가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어제 특검에 출석해서 오늘 새벽 2시가 지나서 귀가했습니다.

이틀 전에는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이 소환됐습니다.

내란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1차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김성훈 전 차장에 대해선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에 대해서도 추궁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특검이 계엄 전에 있었던 국무회의도 재구성하려는 것 같죠?

[기자]
네, 국무위원들의 소환 조사가 잇따랐습니다.

공개된 것만 봐도 한덕수 전 총리와 이주호 부총리, 안덕근, 유상임 장관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김정한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김주현 전 민정수석도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계엄 직전에 있었던 국무회의와 계엄 이후 이뤄진 계엄 선포문 작성 상황을 재구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앞서 국무위원 조사에 대해 권한과 의무, 역할을 전체적으로 다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걸 해석해보면 권한이 있는데 행사하지 못했다면 피해자가 되는 것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 피의자가 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윤 전 대통령 조사는 몇 시에 마무리 될까요?

[기자]
1차 조사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나와 이튿날 새벽 1시에 귀가했습니다.

15시간 동안 특검에 머문 셈인데 조사가 진행된 시간은 5시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조사 자체는 밤 9시 50분까지 진행됐는데 조서를 열람하는 절차가 길어졌고,

앞서 말씀드렸던 박창환 총경 조사에 반발하면서 조사가 중단됐던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검은 모든 걸 감안해 자정을 넘기지 않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 윤 전 대통령 출석까지 1시간 남짓 남았는데, 특검 조사 내용과 윤 전 대통령측 대응, YTN 뉴스특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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