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측 "시간 여유 없이 재소환"...특검 "수용 불가"

윤 측 "시간 여유 없이 재소환"...특검 "수용 불가"

2025.06.30.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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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전 대통령 측이 2차 조사의 기일을 바꿔달라고 재차 요청한 가운데, 내란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1차 조사 이후 시간적 여유 없이 재소환을 통보했다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측이 내일 조사를 받는 건 어렵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 측은 저녁 7시쯤 언론 공지를 통해 1차 조사가 장시간 진행됐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 없이 즉시 재소환이 결정됐다며 내일(1일)로 예정된 2차 조사 기일은 출석이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 3일 재판에서 하루 종일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므로 하루는 쉬고,

다음 달 5일이나 6일에 출석할 수 있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내일 2차 조사기일 같은 경우 특검이 기존에 통보했던 것보다 하루 미뤄지긴 한 거죠?

[기자]
네, 처음에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과 협의해 오늘(30일) 2차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방어권을 보장해달라며 내란 재판이 잡혀있는 다음 달 3일 이후로 조사 일자를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특검은 일부 받아들여 내일(1일) 오전 9시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한 건데요.

오늘 오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새 출석일을 정해달라며 일정을 바꿔달라고 다시 한 번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기일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내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이번 주 안으로 특정 일자를 정해 다시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특검은 강경하게 대응하는 모습으로 보이네요?

[기자]
네, 내란 특검의 박지영 특검보는 다시 기일을 통지했는데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체포 영장 재청구나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에 나설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 특검보는 이미 한 차례 조사가 이뤄진 만큼, 체포 영장을 재청구하게 된다면, 지난번 보다 적시된 혐의의 범위가 확장될 거로 보인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내란 특검이 다음 기일을 통지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윤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고려해 다음 달 4일 또는 5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란 특검은 오늘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소환 조사를 진행했죠?

[기자]
네, 오늘 오전부터 강 전 실장을 불러 조사했고, 30분 전쯤 끝났습니다.

강 전 실장은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전 일부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실로 들어오라고 연락했던 인물이고요.

또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의 회의록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2차 조사를 앞두고 특검이 국무회의 관련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더해 강 전 실장은 뒤늦게 새로운 계엄 선포문도 작성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는데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위법성을 인지하고 나중에 교정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이런 가운데 군 검찰이 내란 특검과 협의해 추가로 기소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또다시 구속됐는데요.

중앙지역군사법원이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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