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윤 측에 모레 출석 통보"...소환일 하루 연기

내란 특검 "윤 측에 모레 출석 통보"...소환일 하루 연기

2025.06.29.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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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모레(1일) 2차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일정 연기를 요청하면서 하루 미뤄진 건데,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윤 전 대통령 측 입장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윤 전 대통령 측은 오후 5시쯤 입장문을 내고, 특검팀에 기일변경을 요청하는 서면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첫 조사 이후 불과 이틀 만에 또다시 소환하는 건 피의자의 건강과 진행 중인 재판의 방어권 보장을 고려하면 매우 촉박하다는 취지입니다.

변호인단은 구체적인 일정을 특검과 협의해 성실히 조율하겠다면서, 형사재판 준비가 마무리되고 출석할 수 있도록 날짜를 7월 3일 이후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사법경찰이 주신문을 하는 건 위법하다고 주장하며, 피의자 신문 주체와 절차의 불명확성은 절차적 적법성에 치명적 결함을 야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특검이 결국, 특검이 윤 전 대통령 측 입장을 일부 받아들인 거죠?

[기자]
연기 요청은 받아들이되, 윤 전 대통령 측이 요구한 7월 3일이 아닌 7월 1일, 그러니까 모레 2차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기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에 수사일정과 필요성을 고려했다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거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차 조사 시 특검은 비상계엄 이전 국무회의 의결 과정과 외환죄에 더해 어제 조사가 중단된 체포 방해 혐의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비화폰 삭제 지시 관련해선 윤 전 대통령 측이 경찰의 신문을 거부하면서 질의가 이뤄지지 않은 거로 파악됐는데요,

추후에도 앞서 수사를 맡았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이 조사하되, 순서를 조정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마치 가해자를 피해자가 조사한다는 식의 사실과 다른 공지를 유포하고 있다며, 수사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어제 첫 조사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윤 전 대통령은 서울고검에 15시간 정도 머물렀지만, 특검과의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실제 신문 시간은 5시간가량에 그쳤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측은 경찰 특별수사단에서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사건을 맡아온 박창환 중대범죄수사과장이 조사를 진행하자 반발하며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신문을 맡은 박 총경이 불법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경찰 중 한 명이라며 가해자에게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박 총경이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한 적 없고 수사 연계성을 고려한 거라고 반박했는데요,

윤 전 대통령 측은 경찰이 진행하는 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맞섰고, 오전에 진행된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서명과 날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특검은 방향을 틀어 부장검사 주도로 계엄 전 국무회의 의결 과정과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 방해, 외환죄 등에 대한 신문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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