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출석 15시간 만에 귀가..."30일 오전 재출석 통보"

윤, 출석 15시간 만에 귀가..."30일 오전 재출석 통보"

2025.06.29. 오전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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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에 출석한 지 15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30일, 그러니까 내일 오전 9시에 다시 출석하라고 통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먼저 윤 전 대통령 측이 재소환 통보에 응한 건가요?

[기자]
확답을 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박지영 특검보, 윤 전 대통령 측에 30일, 그러니까 내일 오전 9시에 다시 출석할 것을 통지했는데요.

즉답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후 조사 일정에 대해 협의된 게 있느냐는 질문에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는데요.

내일 특검이 통지한 시각에 윤 전 대통령이 다시 나올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검은 또 아직 조사할 게 상당히 많고 추가 소환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검은 조사 우선 순위는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인데,

일단 내일, 어제 진행하지 못한 체포 방해 혐의 등에 대해 추가 조사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사는 어젯밤 9시 50분쯤 끝났는데, 윤 전 대통령이 청사를 나서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어요?

[기자]
네, 조서 열람에만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윤 전 대통령, 상당히 꼼꼼하게 조서를 살폈다고 하는데요.

날인을 하다가 멈추고도 다시 살필 정도였다고 합니다.

조서 열람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읽어보고 변호인이 수정하는 과정도 거치다 보니, 장시간이 소요됐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검사가 진행한 조사의 조서에 대해서만 서명 날인을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그래서 출석한 지 15시간 만에 귀가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전 대통령, 어제 오전 9시 55분쯤 청사에 도착해 조금 전인 오늘 새벽 1시쯤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청사에 머문 시간만 따지면 약 15시간 정도입니다.

다만, 조사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내란 특검 사이 신경전이 끊이지 않으며 실제 피의자 신문에 걸린 시간은 5시간 20분가량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조사 시간은 왜 그렇게 짧았던 겁니까?

[기자]
한때 조사 거부가 있었습니다.

어제 첫 조사는 체포영장에 적시된 체포 방해 혐의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경찰 단계에서부터 이 조사를 진행했던 박창환 경찰청 총경이 조사를 맡았는데 윤 전 대통령 측에서 반발하면서 조사가 3시간가량 중단됐었습니다.

조사를 맡은 박 총경이 불법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특검 측은 박 총경이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경찰이 진행하는 조사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박 특검보는 오후에도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재개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일 조사에서 다시 시도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러면 어제는 어떤 부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건가요?

[기자]
특검, 수사 효율성을 위해서 다른 혐의에 대한 조사를 먼저 진행했습니다.

이 조사는 김정국, 조재철 부장검사가 진행했는데 계엄 전에 있었던 국무회의 의결 과정과 외환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내란 특검 관계자는 이번엔 기초적인 조사만 진행했고 추가 조사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조사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조사에서는 적극적으로 진술했고, 진술 거부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조사, 무산될 거란 우려도 있었는데 결국, 성사는 됐어요?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의 첫 조사나 다름없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전 대통령, 공수처에 체포된 첫날 조사를 진행하긴 했지만, 당시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 외에 실제 조사라고 진행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조사가 윤 전 대통령이 수사기관에서 받은 사실상 첫 조사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조사를 앞두고도 이번 조사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단 우려가 많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과 특검이 출입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기 때문인데요.

윤 전 대통령 측, 지하를 통한 비공개 출입을 계속 요청해 왔는데 어제 오전 서울고검 중앙 현관으로 출석했습니다.

출석 직후, 윤 전 대통령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절차적 다툼으로 진실을 밝히는 것에 장애가 생겨서는 안 돼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특검의 공개 소환 방침이 법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특검은 공개 출석이 기본 방침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만큼 추가 조사 역시 공개 소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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