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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오전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현재까지 상황 자세히 알아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입니다.
[앵커]
오전 조사는 마무리된 거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전 10시 14분 시작했습니다.
12시 40분이 조금 지나서 오전 조사가 잘 진행됐다는 내란 특검의 공지가 나왔습니다.
잠시 뒤에 오후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사실은 서울고검 6층에 마련됐는데 일반 검사실과 비슷한 구조라고 박지영 특검보가 전했습니다.
[앵커]
출석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예상을 깨고 포토라인을 지나갔지요?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55분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이른바 포토라인을 지나갔지만 법원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란 특검 측은 장영표 수사지원단장이 현관에서 안내했고, 조사실 옆에서 박억수, 장우성 특검보가 조사 내용을 설명하고, 변호인 의견까지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 과정에 대한 항의 뜻도 일부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은석 특검이 직접 면담할지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런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오늘 조사는 누가 맡았습니까?
[기자]
오늘 조사는 일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한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조사는 특검에 파견된 경찰이 맡았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박창환 중대범죄수사과장이 담당하고 경감급 2명이 참여했습니다.
박창환 과장은 총경인데 통상 일선 경찰서의 서장을 맡고, 경감의 경우 일선서의 팀장을 맡는 계급입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박창환 과장이 경찰 내 엘리트 수사통이라면서 누구보다 이 사건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조사를 경찰에 맡긴 이유에 대해서는 사건의 연계성을 고려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 전 대통령 측에선 반발하고 있지요?
[기자]
네, 오전 중에 반발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체포 방해 혐의의 경우 경찰 공무 집행의 적법성과 영장의 위법성이 먼저 밝혀져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이미 관련자들을 고발했는데 불법 체포를 지휘한 사람이 조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특검이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서 경찰에 조사를 부탁해야 하는 민망한 상황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는데, 전직 대통령 조사를 경찰에 맡긴 것에 대한 반발로 읽히기도 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추가 입장문을 통해 오늘 조사에 입회한 변호인들이 검사가 직접 신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다른 혐의도 조사를 진행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의결을 방해한 혐의와 외환죄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공격이나 도발을 유도하려고 했다는 외환죄 조사에 관심이 쏠립니다.
외환 혐의 수사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입니다.
수첩에 북한 관련 내용이 많이 있었기 때문인데 검찰 수사단계에서 입을 열지 않으면서 사실을 규명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일단 내란 특검은 외환죄 관련해서도 상당 부분 자료가 준비됐고 충분히 질문하려 한다면서 만약 시간이 부족하면 오늘 조사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체포 방해 관련 조사가 끝난 뒤에 관련 조사가 이어질 예정인데 김정국, 조재철 부장검사가 맡을 예정입니다.
[앵커]
조사가 진행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고 특검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직 대통령 누구도 지하를 통해 출석한 적이 없고 내란 사건의 경우 온 국민이 피해자인 만큼 국민이 수사 과정을 알아야 한다는 게 특검 측 논리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어제까지만 해도 지하주차장까지 가서 기다리겠다면서 입장을 굽히지 않았는데 결국 오늘 아침에 정문으로 출석했습니다.
[앵커]
특검 측 주장을 그대로 이해했다는 의미는 아니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한 뒤에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일단 특검 요구대로 출석한 데 대해선 절차적인 다툼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지장이 생겨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비공개 출석을 요구한 건 피의자 명예와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한 거였는데 특검이 지하 주차장 출입 문제로 축소해 국민을 피로하게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공식적인 입장은 이렇고, 숨은 의도는 뭘까요?
[기자]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비공개 출석을 꼭 관철해야 하는 목표가 아니었을 수 있습니다.
이미 법원 출석 때 여러 차례 포토라인을 지나갔었던 만큼, 특검의 시간표대로 끌려가지 않고 기 싸움을 이어가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윤 전 대통령 측은 수사 준칙이나 규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 결국 특검이 무리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여론을 만드는 데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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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오전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현재까지 상황 자세히 알아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입니다.
[앵커]
오전 조사는 마무리된 거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전 10시 14분 시작했습니다.
12시 40분이 조금 지나서 오전 조사가 잘 진행됐다는 내란 특검의 공지가 나왔습니다.
잠시 뒤에 오후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사실은 서울고검 6층에 마련됐는데 일반 검사실과 비슷한 구조라고 박지영 특검보가 전했습니다.
[앵커]
출석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예상을 깨고 포토라인을 지나갔지요?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55분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이른바 포토라인을 지나갔지만 법원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란 특검 측은 장영표 수사지원단장이 현관에서 안내했고, 조사실 옆에서 박억수, 장우성 특검보가 조사 내용을 설명하고, 변호인 의견까지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 과정에 대한 항의 뜻도 일부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은석 특검이 직접 면담할지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런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오늘 조사는 누가 맡았습니까?
[기자]
오늘 조사는 일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한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조사는 특검에 파견된 경찰이 맡았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박창환 중대범죄수사과장이 담당하고 경감급 2명이 참여했습니다.
박창환 과장은 총경인데 통상 일선 경찰서의 서장을 맡고, 경감의 경우 일선서의 팀장을 맡는 계급입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박창환 과장이 경찰 내 엘리트 수사통이라면서 누구보다 이 사건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조사를 경찰에 맡긴 이유에 대해서는 사건의 연계성을 고려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 전 대통령 측에선 반발하고 있지요?
[기자]
네, 오전 중에 반발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체포 방해 혐의의 경우 경찰 공무 집행의 적법성과 영장의 위법성이 먼저 밝혀져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이미 관련자들을 고발했는데 불법 체포를 지휘한 사람이 조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특검이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서 경찰에 조사를 부탁해야 하는 민망한 상황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는데, 전직 대통령 조사를 경찰에 맡긴 것에 대한 반발로 읽히기도 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추가 입장문을 통해 오늘 조사에 입회한 변호인들이 검사가 직접 신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다른 혐의도 조사를 진행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의결을 방해한 혐의와 외환죄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공격이나 도발을 유도하려고 했다는 외환죄 조사에 관심이 쏠립니다.
외환 혐의 수사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입니다.
수첩에 북한 관련 내용이 많이 있었기 때문인데 검찰 수사단계에서 입을 열지 않으면서 사실을 규명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일단 내란 특검은 외환죄 관련해서도 상당 부분 자료가 준비됐고 충분히 질문하려 한다면서 만약 시간이 부족하면 오늘 조사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체포 방해 관련 조사가 끝난 뒤에 관련 조사가 이어질 예정인데 김정국, 조재철 부장검사가 맡을 예정입니다.
[앵커]
조사가 진행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고 특검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직 대통령 누구도 지하를 통해 출석한 적이 없고 내란 사건의 경우 온 국민이 피해자인 만큼 국민이 수사 과정을 알아야 한다는 게 특검 측 논리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어제까지만 해도 지하주차장까지 가서 기다리겠다면서 입장을 굽히지 않았는데 결국 오늘 아침에 정문으로 출석했습니다.
[앵커]
특검 측 주장을 그대로 이해했다는 의미는 아니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한 뒤에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일단 특검 요구대로 출석한 데 대해선 절차적인 다툼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지장이 생겨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비공개 출석을 요구한 건 피의자 명예와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한 거였는데 특검이 지하 주차장 출입 문제로 축소해 국민을 피로하게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공식적인 입장은 이렇고, 숨은 의도는 뭘까요?
[기자]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비공개 출석을 꼭 관철해야 하는 목표가 아니었을 수 있습니다.
이미 법원 출석 때 여러 차례 포토라인을 지나갔었던 만큼, 특검의 시간표대로 끌려가지 않고 기 싸움을 이어가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윤 전 대통령 측은 수사 준칙이나 규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 결국 특검이 무리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여론을 만드는 데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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