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횡령 후 필리핀으로 튄 은행원…18년만에 수갑 차고 귀국

11억 횡령 후 필리핀으로 튄 은행원…18년만에 수갑 차고 귀국

2025.06.27. 오전 11: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11억 횡령 후 필리핀으로 튄 은행원…18년만에 수갑 차고 귀국
경찰청 제공
AD
국내 시중은행에서11억 원을 빼돌린 뒤 해외로 도주한 50대가 18년 만에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27일 경찰청은 횡령사범,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2명을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해 이날 오전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A(57)씨는 지난 2007년 국내 시중 은행에서 대출 담당 과장으로 근무하던 중 서류를 허위 조작해 약 11억 원을 횡령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2024년 9월 행정 서류 발급을 위해 필리핀 이민청에 방문했다가 현장에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백수배자란 사실이 들통나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수갑을 찬 채로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8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2015년부터 공범 6명과 함께 필리핀을 거점으로 도박금 160억 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한 혐의를 받는 B(41)씨도 같은 날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됐다.

지난 10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B씨는 3월 코리안 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및 필리핀 이민청 수사관이 공조해 차량을 미행한 끝에 검거됐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B씨 송환을 끝으로 해당 조직을 모두 검거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