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 '내란 특검' 체포는 불발...강공 압박은 계속될 듯

속도전 '내란 특검' 체포는 불발...강공 압박은 계속될 듯

2025.06.25. 오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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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출석 요구 불응 시 체포 영장 청구 검토"
특검 수사 초기부터 승부수·최후통첩 등 압박
"끌려다니지 않아"…윤 향한 비판 여론 의식한 듯
내란 특검팀 내부, ’윤 소환 성사’ 성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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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포 영장이 기각됐지만 내란 특검팀은 적어도 겉으로는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주도권을 쥐게 됐다는 기류도 읽히는데, 앞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란 특검은 체포 영장 기각과 동시에 재청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소환 조사를 통보하면서 한 번이라도 나오지 않으면 강제 구인 절차를 다시 밟겠다고 밝힌 겁니다.

일반적인 수사 과정에서 승부수나 최후통첩으로 여겨지는 카드를 특검 수사 초기부터 그것도 공개적으로 쏟아붓는 셈입니다.

법조계에선 수사 정점을 향한 이례적인 속도전에 조은석 특검의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내란 특검 입장에선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사태 이후 수사 기관에 비협조로 일관했던 만큼 기선제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 브리핑에서 내란 특검보는 '끌려다니지 않겠다'고도 했는데,

구속 취소로 윤 전 대통령이 불구속 재판을 받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배경에 두고 조금 더 자극하는 효과까지 노렸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특검팀 내부에서는 체포 영장 기각이라는 부정적 결과보다 소환조사 성사에 더 의미를 두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내란 특검은 일단 이번엔 1차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비화폰 기록을 지우라고 지시한 혐의 중심으로 조사하고, 필요하면 또 소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당장 구속영장까지 청구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내란 특검 초반 움직임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고 있는 만큼 쉽게 예측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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