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갈등·지도부 탄핵'...의대생·전공의 분열

'복귀 갈등·지도부 탄핵'...의대생·전공의 분열

2025.06.22.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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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덧 1년 반 가까이 끌고 있는 의정갈등이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 뒤 해결을 기대하고 있지만, 의대생과 전공의 집단 안에서도 갈등이 불거지는 등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지난달, 전체 의대생의 42%인 8,305명을 유급하고 46명을 제적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업 거부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대부분 대학은 1학기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행정 절차를 밟게 되는데, 최근 들어 각 대학엔 지금이라도 돌아갈 수 있느냐는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업을 거부했던 건 선배들의 강요 때문이었다는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2학년 학생들은 한 학년 위 선배들을 제적해달라고 요구했고,

전북대와 을지대 등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국 의대생의 수업거부 투쟁을 이끌었던 의대생 단체 비대위원장에 대한 탄핵 투표에선 70% 넘게 찬성표가 나온 거로 알려졌습니다.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힘을 얻는 건 전공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사직 전공의 2백여 명은 서울시의사회에 9월 복귀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또 일부 전공의들은 공개 성명을 내고 대한전공의협의회 지도부가 총회를 열지 않으면 비대위 탄핵을 포함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찬규 / 사직 전공의 : 박단 비대위원장이 하고 있는 회무에 대한 대표성 자체가 이미 상실됐다고 보기 때문에 뭔가를 계획하고 있으면 그 로드맵을 당사자인 구성원들한테 설득을 해달라는 요청입니다.]

의대생과 전공의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재명 정부가 초기 인선 등으로 의료 이슈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서 사태 해결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새 정부가 나선다고 해도 이미 의대 학사 유연화는 불가능한 상태고 전공의들과 조건 협상도 간극이 큰 만큼 엉킨 실타래를 풀어낼 묘안이 필요합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준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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