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 89개 중 80개 효과...9개 제품 보류"

[앵커]
시중에 판매 중인 숙취해소제 89개 가운데 80개가 술 깨는 효과가 있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숙취 해소 음료인 여명 808 등에 대해서는 자료가 부족하다며, 오는 10월까지 보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술을 빨리 깨게 해준단 숙취 해소제는 술 약속 있는 날과 그 다음 날까지 자주 찾게 됩니다.

음료부터 환, 젤 타입까지 종류도 다양한데, 하나같이 탁월한 효과를 내세웁니다.

식약처가 업체 46곳에서 나온 89개 제품을 검토한 결과, 90%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K이노엔의 컨디션과 동아제약 모닝케어, 삼양사 상쾌환, 한독 레디큐 등 39개사 80품목이 숙취 해소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숙취 해소 음료인 여명 808 등 9개 제품은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업체 측이 낸 인체 시험 자료만으론 숙취 해소 효과가 있다고 판단할 수 없단 겁니다.

식약처는 제조사 측에 오는 10월까지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는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그때까지 보완하지 않으면 숙취 해소 관련 표현을 제품이나 광고에 쓰지 못하게 할 방침입니다.

[여명 808 제조사 관계자 : (인체 시험의) 객관적인 절차나 방법 준수에 대한 증빙 자료의 보완을 요청받았고, 현재 인체 적용시험이 가능한 연구기관과 자료 보완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충분한 자료가 제출될 예정입니다.]

숙취 해소 효과에 대한 인체 시험은 업체가 병원 등 25곳에 의뢰해 이뤄졌으며, 식약처가 전문가와 함께 결과를 검증해 발표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시중에 유통된 숙취 해소제는 177개였는데, 식약처가 요구한 이번 시험에 응한 제품은 절반에 그쳤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