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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웠던 오늘(14일) 서울 도심에서는 성 소수자들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의 맞불 집회도 인근에서 진행됐지만,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현장에 김이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알록달록 무지갯빛으로 물든 거리에 개성 있는 차림의 인파가 가득 몰렸습니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추억을 남기는 표정이 밝습니다.
[양선우 /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올해) 슬로건은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입니다. (성 소수자들에게) 지치지 말고 나를 사랑하고, 주위에 이렇게 많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그 힘을 가지고….]
국가인권위의 공식 불참 선언에 반발한 직원들이 따로 마련한 부스에도 응원의 말이 적혔습니다.
당사자도, 누구나 소수자 정체성을 가졌다는 시민도 연대의 뜻을 보탭니다.
[이경진 / 축제 참가자 : 여기 와서 또 소속감과 단체감, 연대 이런 것들을 느끼면서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걸 한 번 더 느끼게 됐습니다.]
[이유진 / 축제 참가자 : 정상성 문법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서로의) 연약한 지점들을 존중해 주고 이해해주고 공감해 수 있는 포용성이 좀 넓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흥겨운 음악과 환호성을 배경으로 퍼레이드 행렬이 도로를 메우자 축제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릅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다름이 차별의 이유가 되지 않는 세상을 바라며 발맞춰 걸었습니다.
하지만 따가운 시선도 느껴졌습니다.
축제장 맞은편을 비롯해, 6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선 반대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염보연 / 목사 :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명령을 왜곡하면서 동성 결혼을 정당화하려 합니다. 아니 결혼 제도 자체를 파괴하려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기동대 40여 개 부대를 배치해 일대 질서를 관리하면서 큰 마찰은 없었지만, 도로 통제로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박진우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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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오늘(14일) 서울 도심에서는 성 소수자들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의 맞불 집회도 인근에서 진행됐지만,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현장에 김이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알록달록 무지갯빛으로 물든 거리에 개성 있는 차림의 인파가 가득 몰렸습니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추억을 남기는 표정이 밝습니다.
[양선우 /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올해) 슬로건은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입니다. (성 소수자들에게) 지치지 말고 나를 사랑하고, 주위에 이렇게 많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그 힘을 가지고….]
국가인권위의 공식 불참 선언에 반발한 직원들이 따로 마련한 부스에도 응원의 말이 적혔습니다.
당사자도, 누구나 소수자 정체성을 가졌다는 시민도 연대의 뜻을 보탭니다.
[이경진 / 축제 참가자 : 여기 와서 또 소속감과 단체감, 연대 이런 것들을 느끼면서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걸 한 번 더 느끼게 됐습니다.]
[이유진 / 축제 참가자 : 정상성 문법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서로의) 연약한 지점들을 존중해 주고 이해해주고 공감해 수 있는 포용성이 좀 넓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흥겨운 음악과 환호성을 배경으로 퍼레이드 행렬이 도로를 메우자 축제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릅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다름이 차별의 이유가 되지 않는 세상을 바라며 발맞춰 걸었습니다.
하지만 따가운 시선도 느껴졌습니다.
축제장 맞은편을 비롯해, 6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선 반대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염보연 / 목사 :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명령을 왜곡하면서 동성 결혼을 정당화하려 합니다. 아니 결혼 제도 자체를 파괴하려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기동대 40여 개 부대를 배치해 일대 질서를 관리하면서 큰 마찰은 없었지만, 도로 통제로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박진우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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