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 선로 사다리차 넘어져...일부 구간 운행 중단

[앵커]
오늘 아침 경의중앙선 선로에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지면서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현재 사다리차를 치우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네, 경의중앙선 사고 현장입니다.

[앵커]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사다리차가 완전히 옆으로 넘어져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사다리차가 선로 건너편 주택까지 덮쳤는데요.

크레인 등 중장비가 사다리를 치우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조금 전 정오쯤 사다리 절단을 마쳤습니다.

코레일은 오늘 아침 8시 20분쯤 경의중앙선에 전기공급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가좌역과 서울역 사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지면서 전기 공급선을 접촉했기 때문인데요.

사다리차 운전자는 18층 이사를 위해 사다리를 15층 높이까지 올리는 과정에서 쓰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선로가 파손되고 건너편 주책 3채 지붕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복구까지 최소 5시간 넘게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중인데요.

경찰이 사고가 난 사다리차 운전자에 대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운전자는 취재진에게 어제(12일) 저녁 8시쯤 소주 1병을 마셨다며, 음주와 이번 사고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길이 좁아 받침대를 길게 뽑지 못해 사다리차가 넘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고요?

[기자]
네, 열차 운행 중단으로 일부 승객들은 무더위에 선로를 따라 이동해야 했는데요.

지금도 가좌역에서 서울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코레일은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열차가 정상 운행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코레일 측은 열차 이용 예정 고객은 안내방송이나 철도고객센터 등을 통해 운행 상황을 사전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연희동 경의중앙선 사고현장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