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노동현안 '태안발전소'..."일하다 죽는 나라 용납 못 해"

첫 노동현안 '태안발전소'..."일하다 죽는 나라 용납 못 해"

2025.06.08.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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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발전소 또다시 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
이재명 대통령 "일하다 죽는 나라 용납할 수 없다"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에 준하는 수준의 감독 실시
새 정부에 중대재해법 완화 건의하려던 경영계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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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하루 앞두고,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또 한 번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새 정부의 첫 노동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일하다가 죽는 나라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노동자들은 이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용균 씨 사건 뒤 6년.

그 사이 중대재해처벌법이 생기고, 태안화력발전소에 수천억 원이 예산이 투입됐지만 또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미숙 / 김용균 재단 대표 (고 김용균 씨 어머니) : 2인 1조는 왜 아직도 지켜지지 않는 겁니까? 그리고 언제까지 사고를 덮기 위해 노동자 개인의 책임이라 거짓말부터 할 겁니까?]

대선 하루 전날 발생한 고 김충현 씨 사망 사고에,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일하다 죽는 나라는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가 특별감독 요건에 해당하진 않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이에 준하는 강력한 감독을 예고했습니다.

노동계는 사람보다 이윤을 먼저 생각하는 '위험의 외주화'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탓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했습니다.

[이태성 /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 집행위원장 : 첫 번째도 민생, 두 번째도 민생, 세 번째도 민생이라고 이야기하시는데요. 노동자의 죽음이 진짜 민생입니다. 그 죽음을 끊어내는 정부가 꼭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중대재해처벌법 완화를 건의하려던 경영계는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노동자의 죽음이 계속되는 한 산재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다'고 일침을 놨던 이재명 대통령이 첫 번째 맞닥뜨린 노동 현안에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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