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학력평가 유출 의혹 수사 의뢰...증거인멸 정황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영역 정답 유출 정황
시험 시작 시각 최소 40분 전부터 유출 정황
교육청 "SNS서 공유된 답지, 이번 시험 답지 맞아"
"4월에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각자 관리"

[앵커]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영역 정답이 사전에 유출된 정황을 어제 YTN이 보도해 드렸는데요.

교육 당국이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정답이 공유된 SNS 대화방에서는 증거를 없애려는 시도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배민혁 기자!

교육 당국이 수사를 의뢰했다고요?

[기자]
네, 앞서 YTN은 어제 치러진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영역 정답이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영어 시험 시작 시각은 오후 1시 10분이었는데, 이보다 최소 40분 전부터는 SNS 강사 정보공유방과 오픈 채팅방 등에서 정답이 수차례 공유된 겁니다.

이번 학력평가 출제기관인 부산광역시교육청은 공유된 답지가 이번 시험의 답지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말, 각 시도교육청에 문제와 정답, 해설을 전달했고, 이후 관리는 각 시도에서 담당하는 체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육 당국은 곧바로 유출 경위 파악에 나섰고, 조금 전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교육 당국은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조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중요도가 있는 시험이었다고 하는데, 보도 이후 증거 인멸 정황도 포착됐다고요?

[기자]
네, 이번 시험은 쉽게 말해 전국 대부분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본 '모의고사'입니다.

학력평가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 4개 교육청이 돌아가며 문제를 내는데,

서울시교육청 주관하에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이번 6월 학력평가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이번에는 1학년만, 40만 명 가까운 학생이 시험을 봤는데요.

지금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경우 다가오는 2028학년도 개정 수능 체제의 영향을 받는 첫 세대인 만큼, 이번 시험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출 의혹 보도 이후 정답이 공유된 SNS 대화방 참여자들이 파일을 지우려고 시도하거나 대화방 자체를 없애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그런 만큼 시험 종료 전에 답지가 유출된 추가 사례나 유출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