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투표' 60대 선거 사무원 구속영장 신청

’대리 투표 혐의’ 60대 선거 사무원 구속영장 신청
남편 신분증으로 투표…자기 신분증으로 또 투표
"두 번 투표 수상"…참관인 이의 제기로 발각

[앵커]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의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선거 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된 용지가 회송용 봉투에서 발견됐다며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서현 기자, 대리투표 혐의를 받는 투표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요?

[기자]
네, 서울 수서경찰서는 다른 사람 명의로 대리 투표한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그제(29일) 낮 12시쯤 서울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오후 5시쯤에는 본인의 신분증으로 투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참관인의 이의 제기로 발각됐습니다.

A 씨는 투표용지 발급기 운영 업무를 담당한 투표 사무원으로, 사전투표용지를 직접 발급해 대리 투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으로,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입니다.

또, 사전투표 기간 이틀 동안 투표 사무원으로 위촉됐었는데, 대리 투표 사건 이후 해촉됐습니다.

YTN 취재 결과 A 씨는 지난 총선 때도 투표 사무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앵커]
용인에서는 자작극으로 의심되는 사건도 있었는데, 경찰이 수사 중이죠?

[기자]
네, 어제 아침 7시 10분쯤 경기 용인시 성복동 주민센터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

20대 여성 B 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된 용지가 회송용 봉투에서 나왔다고 신고했습니다.

반으로 접힌 기표 용지가 봉투 안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혼란을 부추길 목적의 자작극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B 씨가 다른 사람이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회송용 봉투에 넣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어제저녁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선관위 관계자를 불러 내용을 확인한 뒤 B 씨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유서현입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