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고발 본격 수사...배후 추적에 집단 소송까지

'SKT 해킹' 고발 본격 수사...배후 추적에 집단 소송까지

2025.05.25.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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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해킹사태 전후로 SK텔레콤의 대처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킹 배후에 대한 수사도 한창인 가운데 손해배상 집단소송에 참여한 이용자도 200명이 넘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등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법무법인이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손계준 /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 : 우리나라 통신 역사상 최악의 보안 사고입니다. 형법상, 업무상 배임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의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늑장대응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도 고발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순환 /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SKT, 최태원 회장의 국민과 2천만 소비자를 기만한 진정성 없는 사과와 국회를 무시한 청문회 불출석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잇따라 고발인 조사에 나서며 SKT 해킹 사태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경찰은 SKT의 해킹 예방 조치가 충분했는지, 또 피해를 안 뒤 대처가 적절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SKT가 개인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채 임시 저장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고,

지난해 기준 SKT의 정보보호 예산이 KT와 LG유플러스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이 일었습니다.

또 해킹 피해를 인지한 뒤 24시간 안에 신고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고객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기까지 3주나 걸린 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고발인들이 이번 사태에 SK 측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 수사에 나선 경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서버 기록과 로그 기록을 분석하며 해킹 배후에 대한 수사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민관합동조사단과 공조하고 있습니다.

[박춘식 / 아주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 (해킹) 수준이 낮은 사람이 들어가기는 어려웠을 거고 국가 지원을 받거나…. 정황을 봐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SKT를 상대로 한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예고됐는데,

소송을 추진하는 법무법인에 참여를 문의한 이용자 수가 만 명을 넘은 가운데 참여 의사를 밝힌 경우도 2백 명에 달합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이근혁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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