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살인' 차철남 구속...반성 없이 피해자 비난

'시흥 살인' 차철남 구속...반성 없이 피해자 비난

2025.05.21.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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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시흥시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중국인 차철남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차 씨의 심리를 분석하면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할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를 받는 차철남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차 씨는 반성하는 모습 없이,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며 되려 피해자들이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차철남 / 살인 혐의 피의자 : (편의점 주인이랑 집주인도 살해 의도 있었나요?) 없었습니다. (갑자기 범행했다는 건가요?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말씀인가요?) ….]

법원은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차 씨가 증거를 없애고 도망칠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차 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쯤 알고 지낸 50대 중국인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둔기로 살해한 뒤, 피해자의 동생을 찾아가 역시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틀 뒤에는 60대 편의점주와 70대 집주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차 씨는 숨진 중국인이 12년 전 자신에게 빌려 간 3천만 원을 갚지 않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다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평소 자신을 험담하거나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차 씨는 중국인 형제를 살해한 뒤 피해자의 차에서 이틀 동안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편의점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뒤 자전거를 훔쳐 타고 집주인을 상대로 추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차 씨가 흉기를 미리 사서 가져가는 등 계획범죄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차 씨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면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할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차 씨의 통화 내역과 금전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도 파악할 예정입니다.

앞서 공개수배로 차 씨의 얼굴과 나이 등을 알렸던 경찰은 범행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신상 공개를 결정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박재상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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