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추가모집 허용..."또다시 의료계에 특혜"

전공의 추가모집 허용..."또다시 의료계에 특혜"

2025.05.19.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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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의 요구대로 내년도 의대 정원을 다시 줄인 정부가 이번엔 전공의 복귀의 문을 열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병역 특례와 기존 수련병원 복귀 등의 조건을 수용하며 이달 말까지 추가모집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복귀를 선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 연속 전문의 배출 파행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의료계 단체의 건의에 정부가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모집은 이번 달 말까지고, 수련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에 돌아오면 레지던트 3·4년차는 내년 2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또 수련을 마칠 때까지 군 입대가 유예되는 건 물론,

원래는 사직 후 1년 안에 같은 병원, 과목 복귀를 제한하지만, 이번 복귀자에겐 예외적으로 이 규정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의대생 수업 거부에도 의대 모집 인원을 동결한 데 이어, 전공의 모집에서도 기존 원칙을 깬 겁니다.

이번에도 봐주기 논란, 특혜 시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복지부는 전공의 복귀 의사 확인을 위한 의료계의 자체적 조사에서 상당수 전공의의 복귀 의사를 확인했다며,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필수 의료 패키지 재논의나 군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의 조건 충족 시 복귀하겠다는 전공의들이 많은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진행하고, 기존에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가운데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는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정부의 이런 조치에도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복귀할지는 불분명합니다.

모집 기간 연장과 한 번의 추가 모집을 거치고도 올해 수련 중인 전공의는 의정 갈등 이전의 12%에 불과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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