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물류센터 큰불...진화·대피 유의점은?

경기 이천 물류센터 큰불...진화·대피 유의점은?

2025.05.13.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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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전화연결 : 함은구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님이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에 화면 보셨을 텐데요. 검은 연기가 상당히 많이 위로 피어오르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화재 규모, 어느 정도라고 보이십니까?

[함은구]
지금 대형 물류창고고요. 지상 3층에 지하 1층 그리고 연면적이 8만 제곱미터 규모로 알려져 있는데요. 연기가 굉장히 다량으로 발생하는, 특히 연기 형태를 보면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 대부분 샌드위치 패널이라고 하는 자재를 사용해서 건축하고 있고요.

지금 보이는 연기의 형태라든가 연소 확대되는 그런 형태들도 이런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여러 가지 보관 중이던 가연물들로 인해서 굉장히 급격한 확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급격한 확산세로 보인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저희가 지금 구조도를 확보한 건 아닌데 지금 화면을 보셨을 때는 샌드위치 패널 형태로 상당히 화재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제가 단편적인 화면만 봤지만 일단 물류창고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린 대로 이 부재가 열을 받으면 굉장히 구조적인 부분을 지탱하기 어렵거든요. 만약에 계속해서 연소 확대가 되고 그러면 결국 물류창고가 붕괴를 한다거나 일부 무너져내리는 이런 현상들도 나타날 수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붕괴라든가 이런 것도 좀 같이 고려를 하면서 진압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 큰 불을 빨리 잡는 게 중요할 텐데 어떻습니까? 지금 보시기에 내부 진입이 힘든 상황인 건가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조건이기는 한데요. 일반적으로 샌드위치 패널로 이루어진 이런 물류창고 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연소 확대가 가장 크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방화구획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내화구조로 둘려싸여져 있는 방화문 형태로 연기라든지 화염을 가둘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일반적인 건축물에서 사용되는데 이 물류창고와 같은 이런 곳은 일반적으로 층고가 높거나 아니면 제가 말씀드린 방화구획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용도상 설정이 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구조라든가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 소방대를 투입하거나 이런 것도 굉장히 어려운 그런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화재 진압 매뉴얼상 지금 상황에서는 아마도 진입이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 보셨는데 불길이 조금 잦아들기 위해서는 지금 그러면 소방이 출동해서 어떤 부분을 할 수 있는 건가요?

[함은구]
결국 가연물 소재라고 하는, 그러니까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여러 구조부가 말씀드린 대로 굉장히 가연물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화재가 더 이상 다른 층이라든가 아니면 인접으로 확대해 나가지 않도록 주변을 좀 냉각시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실제로 해당 건물 안에 만약에 구조가 필요한 분들이 있다고 하면 집중적으로 어떻게 보면 피난 동선상으로 여러 가지 진압인력이라든가 장비를 좀 투입해서 빨리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물류센터가 구조적인 취약점이 있기 때문에 화재가 나면 대형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아무래도 적재된 물품이 어떤 것인지는 확인이 안 됐는데 그 물품이 뭐냐에 따라서도 화재의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앵커께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실제로 물류창고에 대한 건축 재료도 중요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그 안에 어떤 물류 형태의 것들이 있는지, 저장 물품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가장 최근에는 아리셀 공장 같이 실제로 이차전지라든가 배터리라든가 소위 말하는 열폭주가 일어날 수 있는 이런 가연물들이 있다고 하면 굉장히 더 위험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배터리가 아니라도 여러 가지 유류라든가 폭발성 물질이 있는지, 그래서 소방당국에서는 해당 물류창고가 어떤 위험물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저장, 취급하고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물품을 저장해서 사용을 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면밀한 파악을 하신 뒤에 여러 가지 진입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고려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다시 한 번 짚어드리면 현재까지 60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이 됐고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이 물류센터, 지금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되어 있는 건물이고요.

지금 검은 연기가 피어나고 있는데 지금 실시간 상황입니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양이 조금은 줄어든 것 같기는 한데요. 교수님, 끝으로요. 지금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양은 앞서 본 화면보다는 조금 줄어든 것 같기는 한데요.

일단 혹시라도 있을 인명피해를 줄이는 게, 방지하는 게 가장 중요할 테고요. 앞으로 화재 진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뭔지 끝으로 정리를 해 주시죠.

[함은구]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분들이 다행스럽게 대피를 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렇지만 혹시 또 요구조자가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어쨌든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해야 될 텐데요. 만약에 이러한 화재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 중 하나가 무리하게 구조자를 수색하기 위해서 들어가거나 이런 부분들은 좀 지양을 해 줄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더더군다나 물류창고 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구조적인 붕괴가 일어나면, 그래서 대부분이 소방대가 많이 피해를 받는 그런 사고 유형이기 때문에 소방대에 대한 안전이 첫 번째 우선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두 번째는 지금 형태상 보면 3층짜리 건물인데 연기가 최초 기계실에서 발화가 됐다고 제가 보도를 봤는데요. 실제로 연기가 발생해서 출하되는 부분들은 결국 연기가 구획에 의해서 위쪽에서 나오는 형태로 보여지니까...

[앵커]
지금 3층에서 연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화면상으로는.

[함은구]
네, 그래서 그 상황을 놓고 보면 결국은 해당 층이 층간 구획이 안 되어 있는 건물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겠고요.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위로 굉장히 뻥 뚫려 있는 그런 형태의 건물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피난상에 있어서는 좀 더 시간을 벌 수 있는 그런 형태의 건물이 아니었을까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였습니다. 오늘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

[함은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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