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첫 포토라인서 묵묵부답...군 증인 "윤, 두번 세번 계엄"

윤, 첫 포토라인서 묵묵부답...군 증인 "윤, 두번 세번 계엄"

2025.05.12.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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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사 재판에 처음으로 공개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법원 청사를 오가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증인 신문에선 윤 전 대통령이 이진우 전 사령관에게 계엄을 두 번 세 번 하면 된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을 지나긴 했는데 질문에 답하진 않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서관 앞까지 차를 타고 왔고, 그 이후엔 차에서 내려 걸어서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형사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 계엄 사태 이후 언론 노출을 피했던 만큼 취재진이 질문할 수 있는 첫 기회였는데,

윤 전 대통령은 여러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그냥 지나쳤습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휴정했을 때, 오후 재판을 위해 다시 법정으로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후에 법원으로 들어가는 모습 직접 보겠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 (체포조 명단에 있던 의원이 대선 후보 됐는데 어떻게 보세요?)…. (계엄 해제 의결 뒤에 두세 번 계엄하면 된다고 말씀하신 거 맞나요?) …. (오후에 직접 발언하실 계획은 있으신가요?) ….]

[앵커]
재판을 마친 뒤에 윤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낼지 지켜보긴 해야겠죠?

[기자]
네, 일단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해드린 것처럼 오늘만 취재진과 3차례 마주했지만, 윤 전 대통령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도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늘 기일을 모두 마친 뒤에 윤 전 대통령이 발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갑근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취재진에게 재판을 모두 마치고 답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재판 내용 정리해볼까요?

[기자]
오늘 계엄 당시에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부관으로 함께 차에 타고 있었던 오상배 대위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습니다.

오 대위는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사령관의 4차례 통화 가운데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한 진술을 확인했습니다.

검찰 측이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사령관의 통화 가운데 가장 기억나는 내용을 물었는데,

윤 전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해도 2번, 3번 계엄을 선포하면 되니까 계속하라는 얘기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앵커]
오 대위의 증언은 전화 통화 내용을 들었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전화기가 스피커폰이 아닌 상태에서 오 대위가 이 전 사령관의 통화 내용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휴대전화의 방향이나 자세, 거리 같은 걸 확인했고 이동 중인 차 안에서 모두 다 들었다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묻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다른 통화는 기억하지 못하면서 대통령 통화만 기억하는 게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는데,

당시 중위였던 오 대위는 육군 중위가 대통령의 통화를 듣는 것도 이례적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오 대위에 대한 증인 신문은 예상보다 길어져서 오후 5시 반쯤 마무리됐고요

예정됐던 박정환 특전사령부 참모장의 증인 신문은 검찰 측의 주신문만 진행하고 다음 기일에 반대 신문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당초 재판이 내년으로 넘어갈 거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올해 안에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요?

[기자]
오늘 재판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재판부가 추가 기일 지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올해 안에 심리를 종결하려면 어느정도 기일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당초엔 12월까지 기일이 잡혀서 결론은 올해를 넘길거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오늘 재판부 발언을 보면 적어도 공판기일은 올해 안에 모두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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