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초대 의장국?” 우리만 몰랐던 K-식품 글로벌 위상, 아프라스2025

“우리나라가 초대 의장국?” 우리만 몰랐던 K-식품 글로벌 위상, 아프라스2025

2025.05.08. 오전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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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5월 8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영진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최근 전세계에서 라면과 김을 포함해 한국 식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식품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K-푸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합니다. 식약처가 주도하는 아프라스를 통해서 아태지역 국가간 식품 규제조화를 도모하고 또 수출국가 정부들과 전략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다는데요. 올해는 제주에서 아프라스 2025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영진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영진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 (이하 오영진)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아프라스에 대해 아직 모르고 계신 청취자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아프라스가 무엇인지 먼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오영진 : 아프라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식품규제기관장 협의체(Asia-Pacific Food Regulatory Authority Summit)’입니다. 아프라스는 식품 공급망 개편, 디지털 혁신, 기후 변화 등 식품 분야 글로벌 공통과제 해결과 규제 조화를 도모하기 위해 ‘23년 식약처 주도로 설립한 최초 아태지역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입니다. 식품안전 글로벌 과제들을 함께 논의, 대응하고 아태 지역 식품규제 협력을 확대하며 비관세 장벽 해소 등 규제 조화를 통한 국내 식품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 박귀빈 : 아태지역 국가들이 모여서 식품 수출 관련해 규제 협력을 논의하는 곳이군요. 그럼 현재 아프라스에 어떤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식약처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건가요?

아프라스는 대한민국 주도로 7개국이 참여해 2023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참가국이 점점 확대되어 올해에는 13개국의 식품 규제기관과 3개 국제기구에서 참여할 예정입니다. 중국과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페루까지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초대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 식품 분야 역내 연대와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라스 사무국을 식약처에 설치하여 사무국을 통해 지역 내 안전한 식품 무역 보장을 위한 회원국 간 소통과 아젠다 등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프라스는 아태지역 내 규제조화, 글로벌 이슈 공동대응, 신성장 주도를 위한 3개의 실무그룹을 운영 해 상시적으로 이슈에 대응하고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아태 지역 국가간 안전한 식품의 무역환경 조성, 식품 분야 글로벌 이슈의 신속한 해결 및 식품 안전규제에 대한 신뢰 강화 등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나갈 계획입니다.

◆ 박귀빈 : 앞으로 아프라스를 통한 K-푸드 수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그간 아프라스를 통해서 K-푸드 수출이 확대된 성과가 있었을까요?

◇ 오영진 : 아프라스를 통해 양국간 신뢰가 쌓이고 협력을 강화하면서 수출 규제장벽을 신속하게 해소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전에 우리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에 라면을 수출할 때마다 EO 검사성적서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적극적인 규제외교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인니의 한국산 라면 조치가 해제되었습니다. 인니 즉석면류 시장은 세계 두 번째로 큰 규모인데요, 수출기업들은 시험분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현지에서 신속한 통관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아프라스를 통해 인도네시아 식약청과 꾸준히 신뢰를 쌓고 지속적으로 규제조치 해제를 설득했던 식약처의 노력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또 다른 성과 사례도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 회 드실 때 금박이 올려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전에는 우리나라 금박이 베트남으로 전혀 수출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식약처가 아프라스를 통해 베트남 식품청에 한국의 우수한 식품첨가물 관리제도를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 ‘24년 1월 금박 수출이 허용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 박귀빈 : 올해도 아프라스 회의가 곧 개최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아프라스 개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 오영진 : 이번 아프라스는 다음주 5월 15일부터 16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됩니다. 아프라스 2025는 ‘지속 가능한 식품안전을 향한 탐색*’이라는 주제로 아태 지역내 식품규제 조화를 위한 디지털 기술 공유와 새로운 식품 안전 이슈에 대한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올해 ‘아프라스 2025’는 APEC과 연계하여 개최되고, 지난해보다 참가국도 확대(11개국→13개국)되어 아태 지역내 영향력이 더욱 강화하였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 K-푸드 전시, 스마트 푸드 QR 시연, 로봇 조리 시연 등 첨단 식품안전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홍보 프로그램과 규제당국자 설명회,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운영하여 K-푸드 수출길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 박귀빈 : 올해 제주에서 예정이 되어 있다고요? 아프라스 행사의 주요 내용, 어떤 프로그램들 준비하고 계실까요?

◇ 오영진 : 행사 첫날인 5월 15일에는 개막식과 컨퍼런스가 개최됩니다. 첫날 컨퍼런스에서는‘식품안전 확보 및 공정한 식품무역 촉진을 위한 전략적 연대 중요성’을 주제로 한 사라 카힐 CODEX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각국 식품 규제기관의 ‘아태지역 전략적 연대를 위한 노력’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개인 맞춤형 시대, 영양정책의 미래’정책 방향을 소개, 국내 기업에서‘산업현장의 식품안전관리 혁신’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5월 16일에 열리는 식품규제기관장 회의에서는 ▲식품 규제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과 활용방안 ▲전자증명서 활용 확대 등 지역 내 규제 조화를 위한 토론 ▲식품안전 규제환경 분석보고서 채택 등 다양한 협력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 박귀빈 : 끝으로 청취자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 오영진 : 식약처에서 지난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출 업무 중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많은 분이 ‘규제 장벽’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기업들이 바라는 수출지원 정책으로는 ‘해외규제기관과 협력 강화’였습니다. 외국의 식품규제기관 등과 협력, 소통을 통해 불합리한 규제장벽을 해소하고 우리나라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바로 식약처가 추구하는 ‘규제외교’입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아프라스를 바탕으로 아태지역 식품안전 규제조화 및 우리 기준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적극적인 규제외교를 통해 K-식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영진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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