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의 케이크 '독' 될 수도...금지 색소 검출

[앵커]
최근 SNS를 통해 중요한 날을 위해 특별 케이크를 주문 제작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사진을 그대로 케이크에 인쇄하거나,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케이크 등이 인기인데 사용이 불가능한 인공색소가 케이크에 사용되거나 꽃에서 농약이 검출되는 등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진을 그대로 옮긴 듯한 '포토 케이크'와 꽃으로 가득한 '생화 케이크'.

주문한 대로 만들어주는 케이크입니다.

최근 SNS 광고를 통해 널리 알려지며 특별한 날을 기념하려는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주문 제작 케이크에서 식용 금지 색소가 발견됐습니다.

포토 프린트 케이크 2종에서 기준을 초과한 타르 색소가 검출됐고, 사용이 금지된 인공 색소 '아조르빈'까지 검출됐습니다.

[심성보 /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의 아조르빈에 노출이 되면 과잉 행동 장애가 나올 수 있다는 그런 보고들이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검사한 15개 제품에서 병원균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생화 케이크 취급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이 생화 케이크의 경우 비식용 꽃이 케이크에 닿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보시면 이렇게 꽃잎이 케이크 위에 뿌려져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케이크 자체에서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이 꽃에서는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케이크에 있는 장식용 꽃은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문제가 된 케이크 제조·판매자에게 비식용 꽃의 취급 방법을 안내하고, 사용 색소의 종류와 함량에 대한 개선도 권고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양준모
디자인: 전휘린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