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사찰마다 북적..."마음마다 자비 깃들길"

[앵커]
오늘(5일)은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이죠.

전국 사찰을 찾은 신도와 시민들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우리 사회가 자비의 가치를 되새기길 함께 바랐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을 가득 메운 인파 속, 성불을 기원하는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아기 부처님 위로 정성스레 물을 끼얹으며 우리 마음속 번뇌도 함께 씻어내 봅니다.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행된 봉축법요식.

최대 불교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최근 국내외 혼란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자비의 정신을 되새길 것을 강조했습니다.

[진우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갈등과 분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책임 있는 모든 분들께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삼독심을 비우고 자비와 복덕의 보살심으로 맑은 정치, 따뜻한 행정을….]

흐린 날씨에도 이곳 조계사의 하늘은 소원과 염원을 담은 오색연등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안에 담긴 소망도 진우 스님이 남긴 당부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김정희 / 서울 우장산동 : 존중하고 배려하고 베푸는 마음, 말 한마디라도 물질적인 게 아니라도 생각만으로 베푸는 마음을 가지면 이 사회가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이상우 / 경기 성남시 정자동 : 부처님오신날 부처님의 뜻대로 편안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봉축법요식에는 무안참사 유가족과 발달장애인 가족 등이 초청돼 헌화한 가운데,

서울 이외에 각 지역 사찰에도 온종일 평화와 안녕을 바라는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최창락 / 울산 무거동 : 올 한 해도 가족 건강과 무사 안녕을 위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길 바라면서 범종을 쳤습니다.]

대한불교천태종과 한국불교태고종도 각각 법요식을 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새겼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장명호
VJ; 윤예온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