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적 예고'에 수업 복귀 움직임...다른 의대로 확산할까?

[앵커]
수업 미복귀 의대생들에게 '제적 예고'를 통보한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이 집단 복귀 의사를 밝힌 거로 확인됐습니다.

유급과 제적 예정 통보를 앞둔 다른 의대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5곳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제적 예고를 통보했습니다.

건양대와 순천향대, 을지대, 인제대, 차의과대 총 1,916명이 대상입니다.

유급이나 제적 사유가 발생하면 학칙을 원칙대로 적용하기로 한 정부와 대학들 사이 합의를 따른 겁니다.

5개 대학은 학칙에 '한 달 무단결석 시 제적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제적은 '퇴학'으로, 진급을 못 하는 '유급'과는 다릅니다.

대학이 실제로 '제적 예정'을 통보하자 꿈적 않던 의대생들이 움직였습니다.

순천향대는 제적 예정 의대생 606명이 대표자 회의를 거쳐 전원 수업에 복귀한다는 의사를 의대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건양대 역시, 면담을 통해 제적 예정 본과 3·4학년들이 연휴 뒤인 오는 7일 수업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일부 대학에서 의대생이 집단으로 수업 복귀를 결정하고 있지만, 전체 의대로 일반화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럽습니다.

'무단결석 제적'은 5개 대학만 있고, 유급 누적 제적 기준 역시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의대생들이 학사 유연화 조치가 더 없을 거라는 걸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40개 의대는 오는 7일 수업 미복귀로 인한 제적·유급 대상 학생 확정 자료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안홍현

디자인:지경윤


YTN 이문석 (mslee2@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