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PB상품 검색 순위 조작 혐의' 쿠팡 기소

검찰, 'PB상품 검색 순위 조작 혐의' 쿠팡 기소

2025.05.01.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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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자체 브랜드 상품을 경쟁상품보다 상위에 노출되도록 검색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오늘(1일) 쿠팡과 자회사인 CPLB(씨피엘비)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쿠팡은 자회사와 공모해 지난 2019년 3월부터 5년여 동안 16만여 차례에 걸쳐 직매입 상품과 자체 브랜드, PB상품 5만 1천3백여 개를 검색 순위 상위에 고정 배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쿠팡은 또 2020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검색 순위 산정을 위한 기본점수를 1.5배 가중하는 방법으로 직매입 상품과 PB상품의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검색순위 3위 이상 상품이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순위가 높을수록 판매량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쿠팡 내부 분석 결과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검색 순위 최상위에 고정 배치된 일부 PB상품은 소비자 노출 횟수가 43% 이상, 매출액은 76%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쿠팡은 이 과정에서 공급업체로부터 수백억 원의 판매장려금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4년부터 대규모 투자에 나선 쿠팡이 2018년까지 손실이 계속되자, 자기 상품의 판매량을 늘려 적자를 만회하고자 검색 순위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쿠팡 측은 검찰 기소에 대해 향후 재판과정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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