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숨진 외국인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경기 평택경찰서는 빌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인도네시아 국적 20대 노동자 A 씨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그제(16일) 저녁 7시 10분쯤 외국인 노동자 숙소로 쓰던 경기 평택시 한 빌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A 씨는 같은 날 오전 복통과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갔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비슷한 증세로 함께 병원을 다녀왔던 같은 국적 20대 B 씨도 같은 방에서 의식이 저하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당시 가스 누출을 의심하고 숙소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지만, 허용 농도 수준이었고 누출도 확인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농도 측정이 이미 환기된 후에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다음 주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