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배우 정우성이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자리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2015년 친선대사직을 맡은 지 9년 만이다.
21일 한겨레21에 따르면, 정우성은 지난 3일 UNHCR 친선대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그는 지난 15일 해당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UNHCR 한국대표부와 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며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거나 하는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라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정우성은 지난 10년간 UNHCR에서 활동하며 레바논과 남수단, 로힝야, 폴란드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방문해 친선대사로서 활약해 왔다.
그러나 2018년에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소셜미디어에 ‘난민과 함께 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제주 예멘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비판 여론에 맞닥뜨렸다. 당시 그를 향해 “위선자”라거나 “정우성 돈으로 난민을 보호하라”라는 날 선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예멘 난민이 한국에 들어온 지 6년이 지났지만,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 정도 규모의 난민을 수용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간의 활동을 돌이켜보며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해마다 세계 곳곳의 난민 캠프를 다녀오고, 난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의 인식이나 이해가 뚜렷해진 것 같다”며 “하지만 그 영향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이었는지는 제가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다시 배우로 돌아가서 배우로 존재할 것”이라며 “친선대사를 그만두지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 문제나 나눠야 할 이야기가 아직 많다. 더 관심 갖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사진 제공 = 유엔난민기구]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1일 한겨레21에 따르면, 정우성은 지난 3일 UNHCR 친선대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그는 지난 15일 해당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UNHCR 한국대표부와 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며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거나 하는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라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정우성은 지난 10년간 UNHCR에서 활동하며 레바논과 남수단, 로힝야, 폴란드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방문해 친선대사로서 활약해 왔다.
그러나 2018년에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소셜미디어에 ‘난민과 함께 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제주 예멘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비판 여론에 맞닥뜨렸다. 당시 그를 향해 “위선자”라거나 “정우성 돈으로 난민을 보호하라”라는 날 선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예멘 난민이 한국에 들어온 지 6년이 지났지만,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 정도 규모의 난민을 수용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간의 활동을 돌이켜보며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해마다 세계 곳곳의 난민 캠프를 다녀오고, 난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의 인식이나 이해가 뚜렷해진 것 같다”며 “하지만 그 영향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이었는지는 제가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다시 배우로 돌아가서 배우로 존재할 것”이라며 “친선대사를 그만두지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 문제나 나눠야 할 이야기가 아직 많다. 더 관심 갖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사진 제공 = 유엔난민기구]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