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가해자 여기 산다"…김해 아파트 '발칵'

"밀양 성폭행 가해자 여기 산다"…김해 아파트 '발칵'

2024.06.13.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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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 가해자 여기 산다"…김해 아파트 '발칵'
모 부동산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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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 털기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 중 한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커뮤니티에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한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의 한 아파트가 가장 많이 검색된 단지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유튜브를 통해 밀양 성폭행 가해자 중 한 명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지목됐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은 밀양 성폭행 12번째 가해자로 A씨를 지목하면서 A씨가 거주하고 있는 김해시 아파트 등 신상을 언급했다.

해당 아파트는 이후 부동산 플랫폼 검색 상위권에 오르기 시작했다. 아파트 후기에는 "여기가 밀양 성폭행범 거주하는 곳이냐", "성폭행범 살기 좋은 곳이다", "여기 사는 사람들 조심해라", "그 집 자식들이랑 놀게 하면 안 되겠다" 등 A씨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가 사는 동과 호수를 물었고 이에 답변을 남긴 댓글은 삭제 처리되기도 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지목한 A씨가 실제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인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지 등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일부터 한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 신상 폭로가 시작되면서 밀양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됐다. 이 과정에서 엉뚱한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사적 제재 논란도 일고 있지만, 여러 유튜브 채널은 폭로전을 거듭 이어가고 있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44명의 남학생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을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들은 그 여동생 등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이들 가운데 단 한 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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