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의대 정원 4천610명...'지역인재전형' 41% 선발

내년도 의대 정원 4천610명...'지역인재전형' 41% 선발

2024.05.30.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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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윤성훈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치열한 의정 갈등 속 정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을 확정 짓고 세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내년도 의대 정원은 올해보다 1,500명 늘어난 4,600명으로,이 가운데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하는 비율은 41%입니다. 내년도 의대 증원을 둘러싼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지만, 의사들은 "한국 의료계가 사망했다"며 촛불집회를 예고했습니다.자세한 내용, 사회부 윤성훈 기자,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내년도 의대 정원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우선 전체 의대 모집인원은 4,610명으로올해보다 1,497명 늘어나게 됩니다. 규모를 보면 4,485명을 정원 안에서 뽑고,농어촌, 기초생활수급자, 재외국민 등을정원 밖에서 125명 모집합니다. 여기엔 차의전원 모집 규모는 빠졌습니다. 차의전원은 내년에 85명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기존 40명 정원에 40명을 늘리고 정원 외로 5명을 더 뽑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의대와 의전원을 합친 전체 정원은 4,695명이 됩니다.

[앵커]
수시가 더 유리할까 정시가 더 유리할까, 수험생들 셈법이 복잡할 것 같은데요. 수시, 정시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수시로 3,118명 뽑고 정시로 1,492명을 선발합니다. 수시는 모집 방식의 67.6%를 차지하는 건데요. 32.4%인 정시 모집 비중의 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수시 가운데 학생부 교과가 전체 모집 전형의 34%를 차지하고,학생부 종합과 논술 비중은 각각 28.9%와 3.9%입니다. 수능을 통한 정시 선발은 올해보다 331명 늘어나지만,수시 모집인원 확대에 따라 비중은 4.9%p 줄어들게 됩니다.

[앵커]
지역 인재 선발을 늘리는 게 핵심인데 대표님, 지역인재라는 게 정확히 뭘 말하는 건가요?

[임성호]
지금 전국에 6개 권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지방권 고등학교에 입학과 졸업을 동시에 한 학생이 그 지역 내에 있는 대학에 들어갈 때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고 중학교 3학년 이하부터는 2028학년도 대학 입시 때부터는 중학교 때부터 지방권에서 입학을 해야 되는 상황으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지방권에 현재 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 또는 현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지원 자격이 부여되는 특별 제도입니다.

[앵커]
그러면 강원대학교에 지원하려면 강원도에 살아야 되는 거죠?

[임성호]
그렇죠. 강원권에 있는 현재 고1, 2, 3학년 기준으로 보면 고등학교 때 이미 입학을 했어야 되는 거고 중학교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중학교는 지금 현재 지방권에 이미 중학교 1학년 때 입학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있어야 합니다.

[앵커]
그러면 윤 기자,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정확히 얼마나 되나요?

[기자]
지역 인재 전형으로 뽑는 인원은 888명 늘어난 1,913명입니다. 전국 의대 정원 4,610명과 비교하면 41%는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선발됩니다. 26개 대학의 선발 비율만 따져보면 60% 수준입니다. 26곳의 의대 신입생 10명 가운데 6명은 지역에서 선발하는 겁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의대 신입생의 70% 이상을지역 인재 전형으로 뽑는 건 전남대와 경상국립대 2곳입니다. 대부분의 학교는 40~60% 선에서 모집합니다.

그러나 한림대와 연세대 미래캠퍼스가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 비율은 20% 선에 그칩니다. 지역 인재 전형을 확대해달라는 정부 권고안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들이 모집 인원을 크게 늘린 건에요. 이로써 지역에서 의대 진입 기회가 대폭늘어나게 됩니다.

[앵커]
이렇게 지역인재전형이 늘다 보니까 지방으로 유학 가야 하는 것 아니냐, 벌써 이런 문의가 많이 늘고 있다는데요. 실제로 그런가요?

[임성호]
초등학교 4, 5, 6학년 학생 중에서 서울,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학부모들이 의대를 보내는 데 있어서 지역인재전형이 지금 현재보다 2배 정도 늘었기 때문에 대단히 의대를 보내기 위해서는 지방권 중학교에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그러면 서울, 수도권에서 가장 근접한 지역인 충청권이 지금 지역인재전형도 거의 3배 정도가 늘어나 있는 상황이고, 실제 지역인재전형으로 들어갈 확률, 그다음에 충청권 자체가 세종이 행정수도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 인프라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또 실제 합격자 추이라든지 합격 점수가 공개가 되기 시작하는 내년부터라든지 이럴 때 실제 지금 현재 관심권에서 본격적으로 구체화되는 실행이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요즘 학세권이라고 해서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도를 악용할 소지도 있잖아요. 지방 의대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일하지 않고 또 서울로 올라와서 개원을 할 수도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임성호]
사실은 지금 현재 의대 모집 정원이 거의 1.5배로 대폭 늘어난 거죠. 그리고 지역인재정원은 2배로 늘어난 거고, 그러니까 사실 이런 입시를 경험을 해보지 못한 상황이죠. 지금 현재 연쇄적으로 봤을 때는 지방권에 있는 의대 다니고 있는 학생들도 다시 모집 정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수도권 대학으로 다시 이동을 하기 위해서 재도전을 한다라든지 지금 현재 당장 지방에서 의대를 나와서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문제는 그다음 문제로 보더라도 지금 당장 지방권 소재 의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1년에 거의 200명 정도가 그만두고 다시 의대에서 의대로 이동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1년에 한 200명 정도가 발생하는 규모가 의대 모집 정원의 확대에 비례해서 200명이 300명이 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400명이 될 수도 있고 이런 연쇄적인 이동도 사실 조금 예상될 수 있는 부분이고 한 번은 정책적으로도 좀 고민을 해 봐야 되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지역인재전형 제도 자체가 역차별 논란도 있었잖아요.

[임성호]
지금 서울이라든지 경인권 학생들은 사실은 지방권에 있는 지역인재전형 수시, 그리고 지역인재전형이 2배로 늘어났는데 그 2배로 늘어났는데 뽑는 것은 다 수시에서 80%를 뽑고 있는 거죠. 그러면 서울, 경인권 학생들은 지방권 의대에 가고 싶어도 수시 원서를 내기가 장벽이 대단히 세진 거죠. 사실상 원서를 내지 말아야 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서울, 경인권 학생들이 학교 내신성적을 잘 관리해서 지방권 의대를 가서 지방권의 의사가 되고 싶다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시스템상으로 봤을 때는 원천적으로 차단되어졌다고 볼 수 있고 또 수능 정시를 통해서 지방권 의대로 들어갔는데 거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서울, 수도권 의대 쪽으로 재도전하면서 이탈하는 이런 학생들이 늘어날 수도 있는 거죠.

[앵커]
혼란이 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게 의대 증원으로 인해서 그래서 커트라인이 얼마나 내려갈 것이냐, 이 부분이 수험생들은 가장 궁금할 것 같아요.

[임성호]
지금 한 1500명 정도가 증가된 거죠. 그러면 1500명 정도 규모로 봤을 때는 지금 서울대학교 이공계 전체 인원이 한 1700명이고 연세대학교가 1200명, 고려대학교 1800명 정도라고 한다면 서연고급 1개 대학의 모집 증원이 지금 현재 만들어진 거나 다름이 없는데 이런 단순하게 통계적으로 예상을 해보면 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 3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3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렇게 됐을 경우에는 의대 쪽에 우수한 학생들이 그만큼 몰려갔을 때의 상황으로 놓고 봤을 때 이 점수대가 그대로 유지될 수가 있고 반대로 이공계 학생들이 그만큼 의대 쪽으로 가게 되면 의대 점수는 좀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이공계 최상위권 학과의 일반 학과 점수가 떨어질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의대가 다소 떨어지거나 이공계가 떨어지거나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가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그래서 그쪽 반발도 있잖아요, 지금.

[임성호]
지금 이공계 대학에 재학 중인 최상위권 학생들이, 특히 서연고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의대 증원 모집 확대 규모로 봤을 때는 거의 70%에 가까운 정도의 학생들이 수능 점수로서 충분히 지방권으로 내려가서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현재 변경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과고나 영재학교 출신 중에서도 카이스트라든지 과학기술원 등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다시 한 번 재도전을 해서 의대 쪽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보면 서연고 이공계권, 카이스트 등의 재학생들 이런 규모가 상당 부분 다시 재조정, 의대 이탈로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이 됩니다.

[앵커]
증원은 됐지만 말씀하신 대로 N수생들이 늘면서 또 지원 규모도 느니까 그러면 커트라인이 크게 영향이 없을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임성호]
그렇죠. 일단 의대 쪽으로 쏠림현상이 현재로 봤을 때는 이공계와 의대 동시에 붙었을 때 의대 쪽으로 선택을 할 가능성은 금년도에도 여전히 나타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 규모 자체가 절대 적은 수치의 규모는 않습니다. 그래서 최상위권대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특히 지역인재전형 같은 경우에는 현재에서 거의 2배 정도로 늘어났기 때문에 지역인재전형에 지방권 의대 수시 합격선이라든지 전반적으로 정시 합격선에 있어서는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들도 충분히 예상을 할 수 있고.

[앵커]
직장인들도 뛰어든다고 하던데요.

[임성호]
그렇죠. 그렇게 되면 이 부분들이 사실은 특정 대학에서는 점수가 조금 높아지고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또 지방권 같은 경우에는 제가 봤을 때는 성적에 대한 합격 점수 격차 이런 부분들도 대단히 크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거고, 이런 부분들은 사실 경험을 못해본 첫해 입시가 될 수밖에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의대 증원 문제가 법원 판결로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또 대법원에 재항고를 했잖아요, 의료계 쪽에서. 만약에 대법원에서 뒤집힌다면 이번 입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가요?

[임성호]
뒤집히면 다시 원점이 되기 때문에 지금 수험생 입장으로 봤을 때는 대단히 큰 혼란 상황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과거에 수능 하루 전날 포항 지진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사실은 최상위권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영향을 크게 받는 거고 여기에다가 무전공 선발 확대 이런 것들이 전반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대단히 혼란스럽죠.

[앵커]
어쨌든 학생들 입장에서는 대입 기회가 늘어나다 보니까 긍정적인 반응인 것 같은데 이와 달리 의사들의 반발은 역시 만만치가 않다고요?

[기자]
우선 전공의 상황부터 짚어보면 지난 2월 19일 집단 사직에 나선 지 100일을 넘겼습니다. 그제 기준, 전체 전공의 93%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물론 최근 한 달 사이 120여 명이 복귀하긴 했지만, 전체 전공의 규모를 봤을 때 미미한 수준입니다.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경찰은 집단사직 사태 직후 고발에 따라 의사협회 간부들을 업무방해 지시 혐의 등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습니다.

그 뒤로 전공의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집단으로 나서 목소리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제가 사직에 나선 전공의들을 접촉해본 결과, 여전히 돌아갈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1년 정도 본인의 경력에 지장이 생길지언정앞으로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의대 증원을 두고 뜻을 굽히긴 어렵다는 게 이들의 목소리였습니다. 사실상 전공의들의 복귀가 당장 가시화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대입 전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그리고 윤성훈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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