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하고 경비 업무까지"...치안 빈틈 메꾸는 '지킴이'

"순찰하고 경비 업무까지"...치안 빈틈 메꾸는 '지킴이'

2024.05.25.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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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업무를 돕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산 둘레길 같은 곳을 순찰하고, 경찰서에서 방호 활동 등을 하며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김이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노란 조끼를 입고 관악산 둘레길을 오르는 사람들.

등산객에게 밝게 인사도 건넵니다.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된 '순찰 지킴이'입니다.

경찰과 협력해 동네 구석구석을 순찰한 지 벌써 석 달째입니다.

[윤육병 / 70대 '순찰 지킴이' : 산에서 요즘에 어떤 불미스러운 일들도 몇 개 좀 발생이 되고 이러니까 이런 일에 좀 참여를 해서 보람 있는 일을 좀 찾자 해서….]

경찰은 지난해 각종 흉흉한 범죄가 이어지면서 범죄예방조직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부터 배치하다 보니, 순찰 인력이 빠듯한 상황.

어르신들에겐 일할 기회를, 경찰은 사각지대 치안 공백을 메꾸는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둘레길 순찰은 물론 이렇게 보안 CCTV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것도 지킴이들의 몫입니다.

"경찰관을 호출 중입니다. (안양시청입니다.) 관악산 1조입니다. (네 잘 보입니다.)"

후배 경찰관들을 위해 힘을 보태는 퇴직 경찰관도 있습니다.

경찰서에 출입하는 민원인을 상대하고 청사를 지키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동안 경찰 내근직이 당번으로 돌아가며 맡았던 업무로, 후배 경찰들이 더 시급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거들고 있는 겁니다.

[조한준 / 70대 '퇴직 경찰관' : 33년간의 노하우를 거쳐서 민원을 해결하는 그런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경찰관한테도 저희가 근무 서기 때문에 실질적인 근무를 정원에서 쓰지 않고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있게끔….]

통계로 보면, 실제 경찰 업무 부담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수사준칙 개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고소·고발 사건 접수가 의무화되면서, 개정 전보다 한 달 평균 처리 사건 수가 1.5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최근 경찰청에선 수사 경력이 있는 퇴직 경찰을 모집하는 공고도 냈는데, 적은 시급이지만 민원인의 서류 작성을 돕는 등 안내 업무를 맡길 예정입니다.

당장은 은퇴한 시민과 경찰관의 도움을 빌리고 있지만, 치안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경찰력을 늘려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이근혁

디자인: 이원희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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